UAE ADQ와 사우디 국부펀드 대거 참여

독일 DB쉥커 인수전(戰)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20여 개 사가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중동의 국부펀드들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레이트(UAE) 국부펀드인 ADQ도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ADQ는 에티하드항공을 비롯해 에티하드철도, 아부다비공항, AD포트그룹을 실제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물론 DP월드도 이번 인수에 참여했다.

독일 정부가 DB쉥커 매각의 첫 번째 조건으로 ‘매각 가격’이라고 밝힌 만큼 중동의 국부펀드들의 합병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선사인 ‘바리(Bahri)’도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사는 총 94척의 선박과 물류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바리는 2022년에 프랑스 볼로레로지스틱스과 합작기업인 ‘바리 볼로레로지스틱스’ 지분을 40%에서 100%로 확대한 바 있다.

DP월드와 AD포트는 DB쉥커 인수시 사업의 확장성과 시너지효과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자산 7,000억 달러의 ‘사우디 아라비아 공공 투자펀드(Saudi Arabian Public Investment Fund)’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독일 정부가 DB쉥커를 증권시장 우려로 유럽계 기업이 아닌 기업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중동계 기업들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에따라 공식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는 DSV를 비롯해 머스크, DHL, 퀴네앤드나겔 등 전통적인 물류기업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투자사 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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