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가뭄으로 제한...수에즈 선박 충돌

세계 양대 운하(運河)가 말썽이다.

파나마운하는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운하 수위가 낮아져 통항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북미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세계 해상물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나마운하청(PCA)은 최근 통항 가능 최대 선박 중량과 일일 통항 척수를 대폭 축소했다. 이에따라 세계 교역량의 80%를 차지하는 태평양과 대서양 간 해상 물류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8월에만 약 160척의 선박이 파나마운항 통항을 대기 중이다. 일부 선박은 파나마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21일까지 대기하고 있다.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은 최대 선적 중량을 줄여야 한다. 아니면 대체 항로를 찾아야한다. 이에따라 중국과 미국 간 해상 현물운임은 36%나 상승했다.

작년 파나마운하 통항 선작은 1만 4,000척 이상에 달했다. 대부분이 정시성을 요구하는 컨테이너선이다. 또 파나마운하는 아시아와 미국 동안(東岸) 교역의 40% 이상의 물동량이 통과한다.

이집트 수에즈운하도 현지시간 23일 탱크선 2척이 충돌하면서 한때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곧바로 사태가 수습되면서 정상적인 통항이 바로 재개됐다.

수에즈운하 당국은 “선박 충돌이후 바로 견인 조치했다”며 “심각한 수준의 선박손상이나 해상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에즈운하는 세계 교역량의 약 12%가 통과한다. 지난 2021년엔 대만 에버그린의 ‘에버 기븐’호가 좌초돼 통항에 큰 차질을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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