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무역침체 및 미-중 분쟁영향...올해 3.7% 성장전망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 항공화물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8년 세계 항공화물 수요(FTK 기준)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IATA가 밝혔다.

하지만 이는 2017년 전년대비 증가율 9.7%를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항공화물 공급(AFTK)는 전년대비 5.4% 증가해 수요 증가율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항공화물은 급격한 침체기를 맞았다. IATA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항공화물 수요 증가율은 전년대비 0.5% 성장에 그쳤다. 이는 월간 증가율 기준으로 지난 2016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12월 공급 증가율은 전년대비 3.8%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화물 공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시장이 성장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IATA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국제 무역량 감소와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등 악재로 인해 소폭의 증가에 그쳤으며 이러한 소폭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ATA가 전망한 올해의 항공화물 예상 증가율은 3.7%다.

 

미국지역 항공사 “선방”

지난해 지역별 항공사들의 화물 실적을 살펴보면 아프리카 지역 항공사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 항공사들의 화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사는 12월 화물 수요가 전년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감소세가 어느 지역보다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전체 화물 수요는 1.7%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의 수출 동력 약화의 영향으로 IATA는 설명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지속돼 올해도 아시아 항공화물 시장의 악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지역 항공사들의 지난해 12월 화물 수요 증가율은 2.9%로 7개월 연속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공급은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미지역 항공사들의 지난해 전체 화물 수요 증가율은 6.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유럽지역 항공사들의 지난해 화물 수요는 3.2% 증가했고 중동지역 항공사는 3.9% 증가했다. 남미지역 항공사의 작년 수요 증가율은 5.8%로 집계됐다. 반면 아프리카지역 항공사들의 지난해 화물 수요는 전년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 출처 : I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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