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시장 위축된 가운데 亞 환적수출 “급증”

지난해 국내 포워더들의 항공수출입 처리량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KC-NET’이 제공하는 통계를 바탕으로 지역별 항공화물 수출입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포워더의 항공수출입 처리실적은 52만 592t 으로 2014년 51만 5,760t 보다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수출입 건수는 2014년 1,117만 7,357건에서 지난해 1,228만 3,924건 으로 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항공화물 수출실적은 26만 2,022t 으로 2014년 26만 4,525t 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건수는 105만 8,658건으로 2014년 95만 4,101건 보다 11% 늘었다. 지난해 항공수입 합계는 25만 8,570t 으로 2014년 25만 1,235t 보다 2.9% 증가했다. 수입 건수는 1,122만 5,266건으로 2014년 1,022만 3,256건 보다 9.8%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항공화물 환적수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C-NET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환적수출 처리량은 2만 6,074t 으로 2014년 2만 2,007t 보다 1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수는 34만 9,970건으로 20.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작년 항공수출입화물 건수만 10% 늘어

지난해 항공수출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유럽, 북미, 중동, 남미, 오세아니아 순으로 많은 화물을 수출했다. 반면 건수기준으로는 북미가 유럽을, 오세아니아가 남미를 앞서 중량기준실적과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중량기준으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향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감소를 나타냈다. 건수기준으로는 남미와 오세아니아향이 감소했고 나머지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아시아지역으로의 항공화물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시아지역으로 수출된 항공화물은 17만 1,472t 으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6.5%로 집계됐다. 아시아지역 수출 건수는 66만 3,093건으로 2014년 64만 6,068건 보다 2.6%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 항공수출 2위 지역은 유럽으로 총 4만 1,243t의 화물이 수출됐다. 2014년 수출실적은 4만 6,472t 으로 11.3% 감소했다. 반면 건수 기준으로는 14만 8,039건으로 2014년 12만 4,760건 보다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북미로 수출된 항공화물은 4만 879t 으로 2014년 4만 6,834t 보다 12.7% 감소로 나타났다. 건수기준으로는 2014년 13만 2,509건에서 지난해 19만 6,777건으로 무려 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동의 경우 지난해 5,162t의 항공화물이 수출됐으며 2014년 5,666t 보다 8.9% 감소했다. 건수는 3만 4,753건에서 지난해 3만 7,000건으로 6.5% 증가한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남미지역으로의 항공수출은 1,851t에 불과했다. 전년대비 감소율이 무려 42.4%에 달했다. 2014년 남미지역 항공수출 물동량은 3,214t을 기록한 바 있다. 건수 기준으로도 2014년 8,471건에서 6,783건으로 1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항공화물 수출 아시아 10대 국가는 중국, 베트남, 홍콩,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지역 상위 10개 수출국 가운데 전년대비 물동량이 감소한 국가는 5개, 건수실적이 감소한 국가는 4개로 집계됐다. 2015년 중국향 수출화물은 5만 4,421t 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건수는 21만 6,151건으로 2014년 24만 3,560건 보다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으로의 중량기준 수출실적은 3만 6,927t 으로 2014년 2만 9,415t 보다 2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는 12만 8,413건으로 30.8% 증가했다. 아시아지역 항공수출 3위 국가는 홍콩으로 지난해 총 1만 6,559t의 화물이 수출됐다. 2014년 수출실적은 1만 8,194t으로 9% 감소했다. 지난해 홍콩 수출 건수는 5만 8,660건으로 2014년 6만 8,723건 보다 1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아시아 항공수출 4위는 태국으로 1만 4,446t으로 2014년 1만 3,993t 보다 3.2% 증가했다. 건수는 6만 3,205건으로 2014년 5만 7,200건 보다 10.5% 증가했다. 일본으로의 수출 중량은 1만 3,928t 으로 2014년 9,589t 보다 45.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수 기준으로는 4만 9,332건에서 6만 3,726건으로 29.2% 증가했다. 이 밖에 지난해 인도네시아로의 항공화물 수출 물동량은 8,210t 으로 5.2% 감소했다. 건수는 2만 7,824건으로 0.3% 감소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수출 물동량은 6,727t 으로 15.9% 감소했다. 건수는 2만 2,920건으로 17.1% 감소했다. 대만은 6,441t 으로 21.2% 증가했다. 필리핀은 4,843t 으로 2014년 2,797t 보다 73.2% 증가했다. 싱가포르 수출은 4,409t 으로 6.5% 감소했다.

한편 2014년 수출 실적이 1건(6kg)에 불과했던 마카오는 지난해 16건(5,115kg)으로 물동량이 증가했다. 라오스로의 항공수출은 2014년 2건(437kg)에서 지난해 28건(6,503kg)으로 늘었다. 몰디브로의 수출은 2014년 4건(2,468kg)에서 지난해 13건(7,147kg)으로 확연한 증가세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항공화물 수출이 가장 많았던 아시아 공항은 하노이공항으로 2014년 실적기준 수출 1위 상하이공항을 앞질렀다. 지난해 하노이공항으로의 수출 중량은 2만 9,821t으로 2014년 2만 2,685t 보다 31.5% 증가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10만 5,052건으로 2014년 7만 4,945건 보다 40.2% 증가했다.

 

유럽 ‘건수증가-중량감소’ 패턴

아시아지역 수출 상위 4개 공항이 전세계 수출 상위 4개 공항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아시아 수출 2위 공항은 상하이푸동공항으로 지난해 2만 7,766t의 화물이 수출됐다. 2014년 수출 실적은 2만 8,090t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공항으로의 수출 건수는 8만 3,704건으로 2014년 10만 9,540건 보다 23.6%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 3위 공항은 홍콩공항으로 1만 6,559t의 화물을 수출했다. 전년대비 9% 감소한 실적이다. 건수 기준으로는 5만 8,660건으로 2014년 6만 8,723건 보다 14.65% 감소했다.

지난해 북미와 유럽지역으로의 항공화물 수출은 모두 ‘건수증가-중량감소’의 패턴을 나타냈다.

2015년 미국으로의 수출 항공화물 중량은 3만 9,498t 으로 2014년 4만 4,556t 보다 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 건수는 2014년 12만 5,570건에서 지난해 19만 3,439건으로 54%나 증가했다. 캐나다의 경우 수출 중량은 1,381t으로 39.4% 감소했고 건수는 3,338건으로 2014년 6,939건 보다 5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북미지역 수출 1위 공항은 LA공항으로 1만 765t이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1만 3,515t 보다 20.3% 감소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2014년 3만 4,927건에서 지난해 2만 5,301건으로 2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수출 2위 공항은 시카고오헤어공항으로 지난해 8,811t의 화물을 수출했다. 2014년 실적대비 1% 감소한 실적이다. 반면 이 공항의 지난해 수출 건수는 2만 5,305건으로 2014년 1만 2,421건 보다 103.7%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미지역 수출 3위 공항은 댈러스포트워스공항으로 4,449t의 화물이 수출됐다. 전년대비 7.6% 증가한 실적이다. 반면 건수기준 실적은 2014년 7,459건에서 7,413건으로 0.6% 감소했다.

지난해 유럽지역 수출 1위 공항은 비엔나국제공항으로 1만 1,378t의 화물이 수출됐다. 2014년 수출실적은 1만 2,445t 으로 8.6% 감소했다. 건수는 2014년 2만 684건에서 지난해 2만 1,870건으로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수출 2위 공항은 암스테르담공항으로 지난해 8,413t의 화물이 수출됐다. 2014년 9,496t 보다 11.4% 감소했다.

 

아시아향 환적수출 물동량 41.3% 급증

한편 지난해 지역별 수출 환적화물 실적을 살펴보면 아시아로의 환적수출이 1만 1,618t 으로 2014년 8,224t 보다 41.3%나 증가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2014년 20만 8,278건에서 지난해 27만 1,645건으로 3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북미지역으로의 지난해 환적수출 물동량은 9,598t으로 전년대비 1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수로는 2014년 1만 2,838건에서 지난해 1만 2,587건으로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으로의 환적수출은 3,256t으로 2014년 4,378t 보다 25.6% 감소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2014년 1만 8,088건에서 지난해 2만 470건으로 13.2% 증가했다.

이 밖에 지난해 오세아니아로의 환적수출 물동량은 21.3% 증가한 1,007t, 중동으로의 환적수출은 107% 증가한 537t, 남미로의 환적수출은 60.7% 감소한 57t을 각각 기록했다. 환적 수출화물의 도착공항별 실적을 살펴보면 시카고오헤어공항으로의 작년 환적수출이 4,787t 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환적수출 물동량은 3,860t으로 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환적수출 건수는 3,568건으로 3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환적수출 물동량 2위 공항은 시안 셴양공항으로 3,909t의 환적화물이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중량 증가율은 34.6%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건수가 596건에 불과해 중량화물이 주로 환적돼 수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건수 증가율은 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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