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0.3% 성장에 그칠 전망...약 505조 5,200만 원

올해 전세계 프레이트포워딩 시장 규모가 약 505조 5,200만 원(3,537억 5,60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포워딩 시장 규모는 약 504조 원(3,526억 9,800만 유로)로 추정돼 전년대비 증가율은 0.3%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항공포워딩 시장은 약 194조 7,500억 원으로 전년대비 0.2% 증가, 해상포워딩 시장은 310조 8,100억 원으로 0.4% 증가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랜스포트인텔리전스(Transport Intelligenc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화물 시장 규모는 2022년 시장과 비교해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항공 포워딩 시장은 194조 3,500억 원으로 2022년 203조 5,100억 원 대비 4.5% 감소가 전망됐다. 지난해 해상 포워딩 시장 규모는 309조 6,500만 원으로 2022년 326조 9,800만 원 보다 5.3% 감소가 각각 전망됐다.

‘불확실’에 가까운 포워딩 시장
지난해 전세계 포워딩 시장 실적이 이같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운송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갖고 있는 해운시장의 침체로 분석됐다. 항공시장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2023년 항공 및 해상 시장의 하락세에 대한 여러 요인에 대해 Ti보고서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22년 3.5%에서 2023년 3.0%로 둔화되는 등 특히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에서 침체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WTO는 지난해 4월 1.7%로 전망한 바 있던 2023년 세계 상품 무역량 증가 전망치를 연말 0.8%로 재차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침체가 특정 산업에 국한돼 있지 않고 철강, 통신, 섬유와 같은 항공 및 해상 화물 운송 서비스 수요를 주도하는 산업이 폭넓게 분포하고 있어 운송시장에서의 위험성도 높은 편인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세계 성장률이 0.3%로 둔화를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과 대형 신흥시장의 성장세 강화와 중국과 유로지역의 성장률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IMF의 예상에 따라 선진국들의 광범위한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Ti 측은 “전세계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하락중에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올해 봄부터 속속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대비 재고 비율도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가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다분히 낙관적으로 평가했을 경우 가능한 상황으로,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문제는 지속적으로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포워딩 시장은 올해와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포워딩 시장의 반등이 정확히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의 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마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재고는 전년대비 14% 감소, 2분기 재고는 전년대비 17% 감소하는 등 재고규모 축소 노력에 따라 운송 및 포워딩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에 따르면 월마트를 포함한 주요 소매업체들의 지난해 9월 기준 가구류 재고 감소율은 16.3% 감소, 의류 재고는 2022년 9월 대비 20.1% 감소, 건축자재 재고는 6.2% 감소하는 등 많은 소매·도매 부문에서 여전히 재고를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제품 이동을 위해 항공운임에 주로 의존하는 부문에도 적용돼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항공화물 시장 수요 전망은 사실상 ‘불확실하다’는 것이 보편적인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해상 화물과 마찬가지로 올해 전세계 경제의 회복의 강도와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의 변화에 따라 성장폭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Ti의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5년 동안 전세계 포워딩 시장은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2027년 시장 규모는 약 570조 2,800억 원(3,990억 7,70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운송부문별 시장을 살펴보면 2027년 항공포워딩 시장은 연평균 1.8% 성장해 약 221조 6,600억 원(1,551억 1,300만 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 포워딩 시장은 연평균 1.2% 성장에 그치며 2027년 약 347조 5,200억 원(2,431억 9,400만 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한편 Ti는 “세계 경제가 연말까지 통화 정책 긴축으로 인한 완만한 성장으로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 회복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예상보다 부진한 회복세가 무역 상대국 및 화물 운송 시장에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여건 가운데 수에즈 운하 인근에 건설될 스마트 메가시티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NEOM) 프로젝트’가 글로벌 포워딩 시장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DSV는 이 프로젝트의 종합 물류 솔루션을 담당하게 되며 퀴네앤드나겔은 이 프로젝트에 풍력 및 태양광 공급업체와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5년에 완공될 예정인 이 주요 프로젝트는 풍력 터빈 발전기 140만 t의 화물 운송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사업이다.

육상운송 운임은 대부분 감소 전망
한편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국인 CNBC가 발표한 공급망 조사 예측치에 따르면 높은 재고와 고객들의 지출 감소로 인해 전 세계 해운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이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67% 이상이 육상운송 운임이 올해 1분기 동안 감소하거나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33%는 5%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33%는 육상운송 물동량이 올해 상반기 동안 최소 5%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와 반대로 응답자의 67%는 물동량이 상반기 동안 변하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은 2024년 하반기에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참가자 중 절반은 물동량이 5% 증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3분의 1은 물동량이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고, 17%는 같은 기간 물동량이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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