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두바이 및 LA 경유 유럽까지 항공운송 부각

홍해 사태로 인한 해상 공급망 혼란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육·해·공 복합운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존의 바닷길이 막혀버린 상황에서 항공운송으로의 전면적인 전환은 비용적 측면뿐 아니라 물리적 측면에서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분위기와 관련해 케리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유럽 운송구간의 복합운송에 대한 문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중국 항구에서 출발해 유럽 공항으로 도착하는 복합운송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6~21일 이내에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비용의 경우 항공보다 약 40% 저렴하고 해상 화물보다 40% 더 빠르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의 경우 해상을 통해 중국에서 두바이로 운송된 후 유럽까지 항공편을 이용하게 된다. 서비스 운영은 두바이에 위치한 케리로지스틱스제벨알리 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육상-항공 서비스는 약 15~20일, 육상운송은 20-25일, 육상-철도는 25-30일이 소요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머스크에 따르면 기존 수에즈 운하를 이용한 중국-유럽 운송기간은 통상 30~45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우회 경로를 이용하게 되면 10~14일이 연장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운송 시간이 길어지면 컨테이너 공급 부족으로 인한 운임 인상은 물론 특정 시간에 더 많은 컨테이너가 사용됨에 따라 컨테이너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한 해상 운임 인상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최근 제네타의 자료에 따르면 1월 중순까지 중국에서 유럽까지의 해상 운임은 12월 초에 비해 FEU당 4,138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제네타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해상·항공 복합운송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중국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해상운송을 이용한 뒤 LA에서 유럽까지 항공운송을 이용하는 경로가 주목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 화주 및 물류 관계자들의 창의력이 더해지면 보다 많은 운송 옵션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네타 관계자는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는 복합운송 비용이 kg당 약 1.33달러로 두바이를 경유하는 복합운송 비용인 1.61달러보다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비용 차이에 대해서는 업계에서 의견이 상당히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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