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포워더, 선사 후보군으로 압축

독일 정부가 독일철도(DB)와 쉥커를 120억~200억 유로에 매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인수 후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쉥커가 독일철도(DB) 마크를 뗄 경우 세계 1위 물류기업의 판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DB쉥커는 항공화물 처리기준 세계 4위, 해상화물 기준으로는 5위에 각각 랭크되고 있는 거물(?)이다.

현재 인수 후보군들은 크게 3가지 그룹으로 나눠지고 있다. 첫 번째가 대규모 금융자본이다.

세계적인 사모펀드 기업인 칼일 그룹(Carlyle Group)을 비롯해 안홍 캐피털(Anhong Capital), 바인 캐피털(Bain Capital), 블랙스톤 그룹(Blackstone Group) 등이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금융자본들은 쉥커를 인수이후 바로 상장(IPO)시켜 자본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후보는 ‘물류 기업’이다. 덴마크 DSV는 이미 오래 전부터 쉥커 합병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 왔다. 판알피나와 어질리티 합병으로 충분한 시너지효과도 창출했다. DSV는 이같은 시너지효과로 항공화물기준 세계 3위, 해상화물 기준 4위에 각각 랭크되고 있다.

DSV가 DB쉥커를 합병할 경우 퀴네앤드나겔(K+N)과 DHL글로벌포워딩(DGF)를 제치고 세계 1위의 포워더로 확고한 지위를 갖게 된다. 하지만 DSV가 인수할 경우 조직 재구축을 통한 상당 규모 정리해고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 번째 후보군은 해운선사들이다. 막대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통합물류 사업자 지위를 통해 시너지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 선사들이 인수한 물류기업은 세나토 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볼로레 아프리카 로지스틱스, 홍콩의 LF로지스틱스와 DB쉥커는 규모면에서 다르기 때문이다. 합병할 경우 세계 물류영토의 새판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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