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가드 앞두고 세탁기 수출 2월에는 한풀 꺾여

▲ 출처: 임포트지니어스(www.importgenius.co.kr)

미국 세탁기 시장의 62%를 월풀, 하이얼 브랜드들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태티스티에서 지난해 5월 미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6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엘지, 삼성 세탁기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0%, 8%로 집계됐다. 일렉트로룩스, 보쉬 등의 나머지 브랜드들이 약 20%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엘지, 삼성 세탁기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8%지만 한국산 수출물량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데이터 제공업체 임포트지니어스(www.importgenius.co.kr)에서 제공한 자료를 본지에서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미국이 수입한 세탁기는 총 40만 t이며 이 중 65%에 해당하는 약 26만 t을 한국산 물량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포트지니어스는 미국에 수입신고된 자료를 토대로 1월 55%, 12월의 84%를 제외하면 지난해 한국산 세탁기 수출물량이 꾸준히 미국시장에서 60~65% 점유율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들어서도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 수출증가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한국산 세탁기 2만 7,608t을 수입해 전년대비 1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미국의 총 세탁기 수입량은 2만 2,196t의 약 86%를 차지했다. 올해 1월 22일 서명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의 발효에 대비해 조기 물량 확보를 위해 한국산 세탁기 수입물량을 늘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월에는 한국산 세탁기의 미국으로 수입물량이 급감했다. 한국산 세탁기 4,976t을 수입했으며 전년대비 64% 감소한 물량이다. 총 세탁기 수입물량 8,561t의 약 59%를 점유했다. 2월 기준으로 지난 5년 중 물량이 가장 부진했던 2013년 8,666t 보다 적은 물량을 기록했다.

2월 한국산 세탁기 대미 수입 감소에 대해 “한국산 세탁기의 대미 수출부진은 95% 이상을 점유하는 삼성, 엘지 물량 감소가 주 원인이다. 세이프가드로 인해 추가관세로 인한 손해를 줄이기 위한 업체들의 궁여지책” 이며 “국내 가전회사들은 오는 2분기 프리미엄 세탁기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인상 후 물량을 늘려 손해를 줄이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조지원 임포트지니어스 아시아 사업총괄 이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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