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부(DOT)는 7일 최근 체결한 미국과 중국 간 항공협정에 따라 총 39편에 대한 노선권을 배분했다.

이에따르면 폴라항공이 주9편, UPS와 페덱스(FedEx)가 각각 주12편, 노스웨스트항공이 주6편의 운항권을 확보하게 됐다. UPS와 페덱스, 노스트웨스트항공에 부여한 운항권의 절반은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나머지 절반은 내년 3월부터 운항권을 사용할 수 있다.

운항노선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폴라항공만 상하이, 인천, 미주노선을 운항할 것으로 보여 편당 약 30톤 정도의 한국발 미주행 캐퍼가 늘어날 전망이다. 폴라항공은 현재 구체적인 스케줄을 계획하고 있으며 빠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 초까지 정기적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나머지 항공사인 UPS와 페덱스, 노스트웨스트항공은 직접적으로 국내에는 취항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폴라항공은 이번에 애로우항공(Arrow Air)을 비롯해 에버그린(Evergreen International Airlines), 제미나이 에어 카고(Gemini AirCargo) 등을 물리치고 운항권을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대해 미국 교통부 관계자는 "폴라항공은 이미 아시아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폴라항공 관계자는 "이번 운항권을 기초로 아시아권 항공화물 마켓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다"며 "인천을 중심으로 상하이, 뉴욕, 시카고, 앵커리지를 연결해 일반화물뿐만 아니라 익스프레스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스웨스트항공은 당초 주당 10편의 운항권을 미국 교통부에 요청했지만 6편으로 축소된데 대해 미국 교통부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여객기에 대한 추가 노선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페덱스는 UPS보다 주당 6편을 더 신청했지만 미국 교통부는 주당 12편으로 똑같이 분배한 것에 대해 "항공화물 시장에서 똑같은 경쟁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UPS와 페덱스는 현재 중국노선에 대해 공급량이 두 배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중국은 미주노선에서 중요한 항공화물 시장으로 떠 오르고 있다. 연간 480억 달러 씩 성장하고 있는 노선이기도 하다.

미국 교통부의 이같은 노선권 배분으로 인해 양대 국적항공사들은 일정부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폴라항공을 비롯해 페덱스 등이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등에 취항할 계획이어서 국내 포워더들의 '시 앤 에어(Sea & Air)' 물동량 유치에도 상당부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폴라항공은 오는 10월 1일자로 이전 일양택배의 항공화물 총대리점(GSA)체제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치(Branch) 형태로 바뀌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오는 9월 30일 창립10주년 기념행사를 조선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김시오 부장 press@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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