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TX팬오션은 11일 올해 2분기 매출 2조 3,714억 원, 영업이익 1,626억 원, 당기순이익 1,699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10%, 당기순이익은 63% 각각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순이익면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1분기 실적을 합친 상반기 순이익은 4,46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4,310억)를 이미 넘어섰다.

STX팬오션이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4년 STX그룹 편입 이후 전개된 벌크시황 호조와 함께 시의적절한 선대투자, 신규사업 확대, IT 인프라 개선 등의 활동이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특히 건화물선 시황을 나타내는 BDI 지수가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에 비해 매출은 107%, 영업이익 136%, 순이익은 19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STX팬오션은 건화물선 시황 호조를 뛰어넘는 건실한 성장을 일궜다. 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는 STX팬오션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건화물 시황이 중국 올림픽과 여름 비수기로 인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4분기에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중국의 원자재 수입효과, 원자재 수요지와 공급지의 불일치에 따른 톤마일(Tonne-mile) 증가, 신조선 인도지연 및 주문취소로 인해 벌크시황이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70여척의 사선을 포함해 500여척의 대규모 선대를 운용하는 글로벌 선사의 면모를 이미 갖췄다”고 말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상반기에만 13척의 선박을 발주하고, 탱커 운용선대를 14척으로 확대하는 등 기존 벌크선 외 탱커, 컨테이너선 분야의 경쟁력도 크게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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