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결과 대부분 기업 직간접 영향

국내 수출입 기업 대부분이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는 홍해사태로 인해 물류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 구자열)가 지난 1월 2~12일 국내 수출입기업 11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4.6%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에즈운하를 통한 바닷길 차단으로 촉발된 운임 인상에 따른 출혈이 4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운송 지연에 따른 피해가 24.1%, 선복 확보 어려움이 20.2%, 컨테이너 확보 어려움이 11.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무역협회는 1월 3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수출입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고 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세미나에는 수출입 기업 약 200개 사가 참석한 가운데 LX판토스, 람세스물류 등 국내 주요 물류기업 담당자가 홍해 사태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방안 등을 설명했다.

황규영 LX판토스 팀장은 이날 발표에서 “최근 양대 운하 리스크로 인해 해운시장이 일시적인 공급 부족 및 운임급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해운물류 기업의 대응 능력은 기업의 경쟁력을 넘어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며 “양대 운하 리스크로 인한 선박 공급 부족 영향 및 향후 시나리오 점검을 통해 우리 수출입 기업이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홍해 사태로 인한 물류 리스크를 진단하고 우리 수출입 기업들이 선제적인 대응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면서 “무역협회는 산업부, 해수부 및 주요 선사 등과 협력하여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선복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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