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3대 주요품목 수출액 5,047억 달러 전망

올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 증가율이 약 7% 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13대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액은 5.2% 증가한 5,04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 및 산업연구원 등의 기관들이 최근 발표한 2024년 국내 경제 및 산업전망 보고서의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년대비 7% 감소세에서 반등에 성공, 약 200억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을 통해 소폭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한 IT관련 제품들의 수출이 전체적인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수출 미국·유럽 의존 경향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긍정적 요인은 △ IT 시장 성장 △ 디지털 전환 △ 친환경화 추세로 요약할 수 있다. 반면 주요국의 통화 긴축정책 유지와 전쟁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은 성장률에 제한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13대 주력 수출산업에 대한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입국의 수요는 인프라 구축 및 공급망 내재화 등의 영향으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경기 하방 압력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수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미국 수출은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추세에 따른 기계류에 대한 수요 증가, 완성차에 대한 대기수요, 통신기기 및 가전 관련 프리미엄 제품 수요, IRA 제도 시행, 바이오시밀러 친화정책의 영향으로 관련 산업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교체수요 증가로 정보통신기기 수출의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기초의약품 부족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출 증가도 예상된다. 하지만 전기차 침투율 증가에 따른 보조금 축소로 이차전지 수출은 감소가 전망됐다.
중국 시장은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하방 압력으로 일반기계, 석유화학, 섬유 등에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ICT 제품의 생산 확대로 반도체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위와 같은 주요 수입국의 추세에 따라 2024년 13대 주력산업 수출액은 5,047억 달러로 올해 4,799억 달러보다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3대 주력산업의 수출 비중은 올해 76.3%에서 내년 76%로 소폭 감소가 전망됐다. 

2024년 IT신산업군 수출은 글로벌 IT 제품 및 혁신 의약품 수요의 증가와 기저효과로 11.4% 증가하며 우리 경제의 수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정보통신기기 수출액은 272억 4,800만 달러로 12.7% 증가가 전망됐다. SSD,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되고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높은 증가율이 예상됐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 여부는 성장폭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챗GPT의 생성형 AI 수요 확산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및 서버 투자가 회복되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22.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수출은 1,113억 8,200만 달러로 지난해 961억 4,300만 달러보다 1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DDR5를 비롯해 AI용 서버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와 필수 수요제품에 대한 교체수요 발생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지난해 –25.6%에 이르는 감소를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주요 수요기업의 태블릿 OLED 출시, 패널의 고부가화로 인한 단가 상승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인해 전년 대비 2.2% 증가한 189억 4,9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들도 중국 OLED 패널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차전지 수출은 글로벌 OEM사의 전기차 생산 목표 하향 조정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한 92억 4,200만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 및 유럽에서 신축 및 확대된 생산시설에서 공급이 증가해 수출물량 일부가 현지 생산 물량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미국향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전년 대비 늘어난 국내 생산능력은 수출 증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헬스는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의 위탁생산 능력 증가와 해외 영업망 구축 등의 긍정적 요인이 수출 증가에 기여하며 전년 대비 4.6% 증가한 140억 8,200만 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대형제약사의 자체 생산 확대, 위탁생산 경쟁사와의 가격경쟁 심화 및 원료의 해외 조달 차질 등은 수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부정적 요인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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