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의 유통 온도를 3도 높이면 연간 1,770만 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약 380만 대의 자동차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양이다.

현재 대부분의 냉동식품은 영하 18°C에서 운송 및 보관된다. 이는 1993년 이전의 표준 온도로 그 이후로 이 온도가 유지되고 있다. 버밍엄대학교, 런던사우스뱅크대학교 연구진이 DP월드의 지원을 받아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하 15°C로 기준을 변경해도 냉동식품의 안전이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 환경에는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DP월드는 이러한 변화의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합을 구성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공급망 비용 절감, 증가하는 인구를 위한 식량 자원 확보를 위해 냉동식품의 유통 온도 기준 재설정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이 연합에는 AP뮐러–머스크, 퀴네앤드나겔, MSC, ONE 등이 동참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로 수송되는 냉동식품 물동량은 수억 톤을 넘어서고 있다. 식품을 냉동시킬 경우 유통기간이 연장되지만 영하 1도마다 2~3%씩 추가적인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은 물론 많은 추가적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적으로 ‘콜드체인’의 부족으로 인해 연간 생산되는 식품의 12%가 낭비되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으며, 식품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콜드체인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매년 13억 t의 식품이 소비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식품 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토비 피터스(Toby Peters) 버밍엄대학교 교수는 “UN은 2050년까지 전세계 인구가 97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세계 인구에게 안정적으로 식품이 유통되기 위해서는 콜드체인의 확대가 불가피하다”라며 “인류를 위한 안정적인 식량 보급과 콜드체인 확대로 인한 탄소배출 증가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한 방안 개발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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