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컨테이너 1.7% 증가...中 빼면 “마이너스”

코로나 확산을 겪으며 엄청난 성장세를 지속했던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세가 지난해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로이드리스트’가 발표반 ‘세계 100대 컨테이너 항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6억 8,580만 TEU로 전년대비 증가율이 1.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컨테이너 항만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0대 컨테이너 항만의 지역별 실적만을 살펴봤을 때 중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지역 항만들의 지난해 물동량은 2억 8,970만 5,000TEU로 전년대비 3.4%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0개 항만의 처리량은 5억 5,394만 9,000TEU로 전년대비 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아시아 항만의 물동량은 사실상 중국 항만들의 물동량이라고 볼 수 있다. 상위 50대 항만 가운데 중국 항만들의 처리량은 2억 3,305만 TEU로 전년대비 5.2%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7%에 불과했던 전세계 항만들의 물동량 증가율은 중국 항만을 제외할 경우 0.4% 감소로 실적이 뒤바뀐다.
지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상위 50대 항만 가운데 동남아시아 항만 물동량은 1억 121만 2,000TEU로 전년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북미지역 항만 물동량은 3,840만 3,000TEU로 전년대비 0.8% 증가를 기록했다. 유럽지역 항만 중 50대 항만에 포함된 실적은 5,560만 7,000TEU로 전년대비 2% 감소했다.
상위 50대 항만 가운데 전년대비 증가율 1위는 아부다비항으로 2021년 344만 TEU에서 지난해 433만 TEU로 25.9% 증가했다. 증가율 2위는 다롄항으로 2021년 367만 2,000TEU에서 지난해 445만 9,000TEU로 21.4% 증가했다. 친저우항의 지난해 물동량은 540만 7,000TEU로 16.8% 증가했고 휴스턴항은 15.1% 증가한 397만 4,000TEU를 기록했다. 
이어 물동량이 크게 감소한 항만들을 살펴보면 포트사이드가 10.8%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발렌시아항이 9.9% 감소, 브레머하펜항이 8.9% 감소, 홍콩이 6.3% 감소, 탄중펠레파스항이 6.1%의 감소율을 각각 기록했다. 

부동의 1위 “상하이항”
컨테이너 물동량 1위 항만은 상하이항이다. 지난해 이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는 총 4,730만 3,000TEU로 2021년 4,703만 TEU에서 0.6% 증가했다. 2위는 싱가포르항으로 지난해 처리한 물동량은 3,728만 9,000TEU로 2021년 3,747만 TEU에서 0.5% 감소했다. 닝보-저우산항의 물동량은 3,335만 1,000TEU로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이어 선전항이 3,003만 6,000TEU로 4.4% 증가, 칭다오항이 2,567만 TEU로 8.3%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광저우항에 이어 부산항이 2022년 컨테이너 물동량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리량은 2,207만 8,000TEU로 2021년 2,270만 6,000TEU보다 1.8% 감소했다. 톈진항은 2만 1,021TEU로 3.7% 증가했다. 
10대 컨테이너 항만 가운데 동아시아 이외 지역 항만은 로스앤젤레스·롱비치항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지난해 이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904만 4,000TEU로 2021년 2,006만 1,000TEU보다 5.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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