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환경부와 협력해 호텔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을 회수하는 친환경 순환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

CJ대한통운이 환경부 등 12개 기관과 ‘호텔 투명 페트병 택배활용 자원순환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은 호텔 및 리조트에서 배출되는 고품질의 투명 페트병을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통해 회수해 재생 용기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 구축이 골자다.

CJ대한통운은 자원순환 모델 구축을 위해 시범사업 참여 호텔에서 투명 페트병 수거 요청을 할 경우 회수할 수 있는 친환경 순환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참여 호텔은 투명 페트병을 수거 박스에 수집한 뒤 일정량이 모이면 CJ대한통운에 수거 요청을 한다. 요청을 받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박스를 회수해 전국 택배 네트워크로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재생기업 'RM'의 선별장에 배송한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도 전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호텔 입장에서는 월 단위 혹은 주 단위로 배출하던 페트병을 수시로 배출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재생기업 RM은 선별장에 도착한 페트병을 세척한 후 재생펠릿으로 제작해 새로운 용기로 재탄생시키는 재생 프로세스를 담당한다. 재생 용기는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아로마티카’에서 그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은 CJ도너스캠프에 기부돼 친환경 공모전 운영 재원으로 활용된다. 페트병을 페트병 형태로 재활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기술은 페트병을 다른 형태로 재활용했을 시 다시 재활용 되지 않고 폐기되는 기존 재활용 방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CJ대한통운과 환경부는 친환경 순환 물류 시스템을 통해 월 34만개 이상의 고품질 투명 페트병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실 기준 호텔 1곳에 한 달 투명 페트병 배출량은 약 1만 5,000개로 무게 기준 300kg로 추정된다. 참여 호텔은 현재까지 웨스틴조선 서울, 포포인츠 조선 서울역 및 명동점, 서울 드래곤 시티 호텔, 콘래드 서울 호텔,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등 8개가 확정됐으며 추가 참여 호텔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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