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외항화물운송사업체의 재무구조는 상당히 개선됐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지난해 국내 72개 외항화물운송사업체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 비율이 2004년에 비해 7.4%포인트(27.1→34.5%) 상승하고, 부채비율은 78.7%포인트(268.6→189.9%)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업체의 자산총액은 19조8080억원, 자기자본은 6조8337억원, 부채는 12조9744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형 해운선사들을 중심으로 선박, 컨테이너 등 고정자산 매입이 증가(10%)하고, 전년도 해운경기 호황으로 벌어들인 이익금을 단기차입금 등 악성부채 등의 상환으로 유동부채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매출액은 24조8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1조7193억원, 경상이익 1조8161억원, 당기순이익 1조599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6%, 42.3%, 3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원가, 일반관리비 등의 상승과 원화절상 및 고유가 등의 외부환경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04년도가 사상 최대의 해운경기 호황기였음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크게 나쁘지 않은걸로 평가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상위 5개선사의 매출액은 한진해운이 5조9800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현대상선(4조8456억원), STX팬오션(2조7924억원), SK해운(1조5832억원), 유코카캐리어(1조5560억원) 순으로 이들 선사들이 전체 매출액의 6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선사의 당기순이익은 한진해운이 4828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현대상선(3864억원), STX팬오션(2635억원), 유코카캐리어(1052억원), SK해운(958억원) 순이었다.

자산은 현대상선이 4조814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진해운(4조7997억원), SK해운(1조7460억원), 유코카케리어(1조5964억원), STX팬오션(1조319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해양부 관계자는 "고유가, 환율하락 등의 외부악재가 단시간에 개선되기 어렵고, 높은 용선료 부담, 선복량 증가로 인한 운임 하락 등 향후 우리 외항선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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