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물류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대기업계열 물류기업을 비롯해 국제물류주선업체 123개의 2021년도 사업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특히 포워딩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외부감사대상법인 포워더 100곳의 매출 규모는 2020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뿐 아니라 영업이익 증가율은 137%, 순이익 증가율은 19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토종 포워더 영업이익 186% 증가
지난해 포워딩 시장의 이러한 선전은 국내 기업의 실적향상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외국계 포워더와 국내 포워더의 실적을 비교하면 대체적으로 외국계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국내 포워더의 성장이 외국계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집계에 포함된 국내 포워더는 74개다. 이들의 지난해 기준 매출 증가율은 70.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계 포워더 19개의 매출 증가율은 62.4%, 7개 혼재사의 매출 증가율은 59.5%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대기업계열 물류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28.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포워더들의 선전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에서 다시 한 차례 확인이 가능하다. 2021년 실적기준 전체 123개 물류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73.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 계열 물류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56.5%로 평균 이하에 그쳤다.

반면 100개 포워더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대비 136.6% 증가했다. 74개 국내 포워더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85.9%로 압도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혼재사 영업이익 증가율은 80.5%, 외국계 포워더 영업이익 증가율은 87.3%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물류기업 순이익 증가율은 88.3%를 기록했다. 대기업 계열 물류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55.5%로 역시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국내 포워더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대비 274.4%로 전체 물류기업 실적 증가를 사실상 이끌었다. 전체 포워더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192.6%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혼재사 순익 증가율은 100.2%, 외국계 포워더 영업이익 증가율은 110.5%를 각각 기록했다. 
물류기업에게 코로나가 확실한 기회였다는 사실은 코로나 이전 실적과의 비교를 통해 보다 명확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실적과 지난해 실적을 비교할 경우 전체 물류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40.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할 경우 콘솔사들의 실적 향상이 눈에 띈다. 콘솔사들의 코로나 이전 대비 매출 증가율은 112.2%로 전체 증가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포워더들의 코로나 이전대비 매출 증가율은 102.2%, 외국계 포워더의 증가율은 110%를 기록했다. 전체 포워더들의 코로나 이전대비 매출 증가율은 108.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2019년 실적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보다 분명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 물류기업의 코로나 이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71.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콘솔사들의 실적 증가세가 압도적이다.  
코로나 이전 대비 혼재사들의 영업이익 증가율(2019년 기순 실적은 자료 확인이 가능한 4개 업체만 비교함)은 1,620.2%로 전체 증가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국내 포워더들의 코로나 이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216.7%, 외국계 포워더의 증가율은 151.8%를 기록했다. 전체 포워더들의 코로나 이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214.9%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대비 순이익 증감 추이도 영업이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물류기업의 코로나 이전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193.8%를 기록했다.
혼재사들의 순이익 증가율(2019년 기순 실적은 자료 확인이 가능한 4개 업체만 비교함)은 1,750.2%로 역시 전체 증가율을 훌쩍 앞섰다. 이 밖에 국내 포워더들의 코로나 이전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326.6%, 외국계 포워더의 증가율은 142.1%를 기록했다. 전체 포워더들의 코로나 이전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274.6%를 기록했다.

혼재사 영업이익률 11.1% 
지난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물류기업들은 100만 원을 팔아 3만 8,800원을 손에 쥐었다. 본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3개 물류기업의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은 3.88%로 2020년 3% 대비 0.88%p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포워더들의 실적이 눈에 띈다. 작년 국내 포워더들의 경우 100만 원 매출당 6만 4,500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포워더 가운데선 혼재사들의 영업이익률이 1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국계 포워더 영업이익률이 7.51%, 국내 포워더 영업이익률이 5.74%로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반적으로 모두 상승했다. 대기업계열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6%p 증가했고 국내 포워더는 전년대비 2.32%p 상승했다. 혼재사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29%p, 외국계 포워더는 1%p 상승했다. 전체 포워더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7%p 향상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물류기업들의 접대비 지출 규모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규모에서 접대비가 차지한 비중은 2020년 기준 0.05%에서 지난해 0.04%로 소폭 감소했다. 기업 형태별 접대비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혼재사들의 접대비 지출 증가율이 51.2%로 가장 높았다.

또한 매출에서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0.21%로 혼재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토종 포워더들의 접대비 지출 규모는 21.4% 증가했다. 매출대비 접대비 비중은 0.18%로 2020년 0.25%에서 소폭 감소했다. 외국계 포워더들의 경우 총 접대비 지출규모가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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