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붐에 특송시장 '쑥쑥'

2019년 글로벌 특송시장은 3,422억 유로(450조 3,112억 원), 작년은 이 보다 9.6% 성장한 3,752억 유로(493조 7,369억 원)로 추산됐다. 2024년 세계 특송시장은 5,011억 유로(659조 4,125억 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2020년부터 연 평균 7.5% 성장하는 셈이다. 
전자상거래 붐은 특송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봉쇄조치가 확산되면서 전자상거래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전세게 소매판매는 3조 9,000억 달러(4,356조 3,000억 원)로 추정된다. 코로나를 계기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소매유통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코로나가 불러온 사회변화는 특송시장이 다른 물류산업 보다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데 도움이 됐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Ti)는 유럽의 특송시장이 상반기 4.2%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관은 지난해 유럽 특송시장 규모를 784억 유로(+3.1%)로 예측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숙한 영국은 락다운 기간 전체 소매판매의 30%가 전자상거래로 이뤄졌다. 봉쇄기간이 길어지며 전자상거래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지역 전체로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가 심각해 B2B 물동량이 감소했다. B2C 물동량 증가에도 유럽 특송시장의 성장세는 제한적으로 보인다. 

북미 특송시장, 상반기 두 배 커졌다
북미 특송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11.6% 성장률로 재작년 6.6%와 비교해 두 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미국 특송시장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북미 특송시장은 8.7% 증가한 1,123억 유로에 도달할 전망이다.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코로나19로 호황을 맞았다. 락다운 조치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 증가, 사람들이 상점 방문을 꺼려 전자상거래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전자상거래 판매가 급증한 품목은 일회용 장갑, 제빵기, 감기약이다. 아울러 식료품 주문도 급증하며 대표적 마트배달 앱 인스타카트(Instacart)의 다운로드는 218% 늘어났다. 
여기에 코로나 이전부터 미국 소매업에서 전자상거래 15%의 비중을 차지했다. 소매업에서 전자상거래 비중이 높은 수준이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패턴 전환이 빨랐다. 코로나가 한창 기슬을 부릴 때 미국의 전체 소매판매에서 전자상거래의 비중은 25%까지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UPS의 2분기 B2C 물동량은 65.2% 증가, 페덱스는 전체 물동량의 70%를 B2C 물량이 차지했다. 2분기 중반부터는 대폭 감소했던 B2B 물량까지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은 상반기 보다 하반기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태지역 특송시장의 상반기 성장률은 7.7%, 연간 성장률은 8.7%다. 

中 전자상거래 시장 2분기부터 반등
아태지역 최대인 중국의 1분기 온라인 소매시장은 코로나 여파로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봉쇄조치 완화로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은 2분기부터 급증했다. 
쇼핑패턴 변화는 중국 전자상거래 및 특송사 실적에 반영됐다. 음식과 신선식품 배달을 하는 메이투안디엔핑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1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매출은 34% 증가, 징동닷컴 순이익은 2,500% 급증했다. 
1분기 중국의 대표적 특송사 ZTO와 베스트 익스프레스 물량은 전년대비 4.9% 증가, 1.9% 감소했다. 2분기 들어서 ZTO 물량 47.9% 증가, 베스트 19.3% 물량 증가가 발생했다. 
인도는 코로나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위축됐다. 인도정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이유로 3~4월 전자상거래 업체의 필수재가 아닌 상품 판매를 금지했다. 코로나발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상반기 국내 특송 및 택배시장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특송시장은 상반기 6.8% 성장률을 나타냈다. Ti가 예상한 이 지역 특송시장의 지난해 성장률은 4.8%이다. 상반기 중동/남아시아와 남미 특송시장은 6.7%, 5.6% 각각 성장했다. 연간 성장률은 상반기에 못미친 중동/남아시아 4.7%, 남미 3.1%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8개 지역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은 러시아, 캅카스, 중앙아시아로 상반기 특송시장이 2.8% 성장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성장률도 1.8%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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