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 9,086만 주 발행해 16억 달러 마련

일본항공(JL)이 사업 구조재편,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증자를 단행한다. 일본항공은 국내외 여객 수요 감소로 2020 회계연도 순손실 2,400억~2,700억 엔(23억 2,200만~26억 1,3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항공은 신주 9,086만 9,900주를 발행해 16억 달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발행하는 신주의 2/3인 6,086만 9,600주는 일본 국내 투자자에게 배정한다. 2,608만 7,000주는 미국에서 공모하며 나머지 391만 3,000주는 기존 외국인 투자자들이 옵션을 행사하면 확보하는 물량이다. 이번 증자로 일본항공의 발행 주식은 기존 3억 3,714만 3,500주에서 4억 3,714만 3,500주로 늘어난다. 

일본항공은 신주발행을 통해 1,679억 7,900만 엔(16억 2,500만 달러)의 자본확충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 가운데 800억 엔(7억 7,420만 달러)은 'A350' 항공기 구매, 150억 엔(1억 4,516만 달러)은 사업 구조재편에 투입한다. 나머지는 부채상환에 쓸 계획이다. 구조재편에 투입하는 150억 엔 중 50억 엔은 저비용항공사(LCC) 집에어(ZG)의 'B787-8' 항공기에 투자할 계획이다. 100억 엔은 일본항공이 지분 50%를 보유한 젯스타 재팬(GK)과 일본춘추항공(IJ)에 투자 및 대출 재원으로 활용한다. 

아울러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회사채, 은행대출 등 부채를 2020 회계연도 300억 엔, 2021년 500억 엔. 2022년 500억 엔을 각각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항공은 일본 주요 은행과 100억 엔의 추가 융자도 협상 중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총 3,000억 엔의 융자를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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