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푸동에서 칭다오, 난징, 시아먼 등으로 늘려나갈 예정

중국 상하이(上海) 푸동국제공항이 최근 외국적 항공사들에 대해 제5의 자유(fifth freedom) 운항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적 항공사가 제5의 자유권을 갖고자 할 경우 중국 푸동공항 당국과 사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제5의 자유는 이원(Beyond)의 자유로서 제3국으로 가는 여객이나 화물 및 우편물을 상대국의 영역에서 탑재하고 내릴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최근 대한항공이 중국 성두(成都)를 거쳐 부르셀까지 화물기을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중국당국의 제5의 자유권 부여가 안돼 이를 연기한 바 있다.

상하이 푸동공항의 이같은 혜택을 가장 처음으로 보는 항공사는 UPS가 될 것으로 보인다. UPS는 조만간 상하이에서 독일 퀠른간 직항 화물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대부분 외국계 항공사들은 환영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국적 항공사들은 중국 본토에서 화물기 운항사업을 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현재 대만 국적항공사들은 중국에 직항편을 운항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만국적 항공사들은 중국에 취항할 때 홍콩이나 마카오를 거쳐 운항하고 있다. 현재 대만의 중화항공과 에버항공은 중국적 항공사와 협력을 통해 총 37편의 화물기를 운항하고 있다.

또한 중국적 항공사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중국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은 푸동공항이 외국적 항공사들에게 제5의 자유권을 부여함에 따라 화물영업력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대해 중국 푸동공항 관계자는 “제5의 자유권을 부여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항공운송 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양쯔강 유역의 항공수출 물동량은 심지어 홍콩, 싱가포르, 일본, 한국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중국은 향후 다른 국가와 항공협정을 체결할 경우 항공운송 시장의 적극적인 개방과 외국적 항공사들의 화물기 취항을 적극적으로 협상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미국간 항공협정에 따르면 모든 화물기에 대한 점차적인 제5의 자유권을 보장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스케줄과 일정에 대한 합의는 없는 실정이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뿐만 아니라 칭다오(靑島), 난징(南京), 시아먼(夏門) 등에 대해서도 제5의 자유 운항권을 보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제5의 자유권을 부여받은 항공사는 싱가포르항공과 마틴에어, UP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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