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산업연구원(KIET),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무역연구소, 수출입은행 등의 중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12일, '중국경제 동향 점검회의'가 열려 중국의 최근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올해 대중국 수출 여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이문형 산업연구원 박사는, 2005년 중국경제가 2%내외의 물가안정 속에 투자와 수출의 높은 증가세에 힘입어 9%대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평가하면서, 2006년 중국경제는 투자와 수출증가율이 낮아지고 소비증가율은 높아져 경제성장률은 과열국면에서 벗어나 8%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물가는 2%대의 수준을 유지해 ‘적정성장 저물가의 안정된 국면 시현’을 전망했다.

이문형 박사는 올해 ‘제11차 5개년 규획’의 출범으로 중국정부의 균형성장 기조 하에 정책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기회요인과 위협측면을 함께 검토·대응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2006∼2010년 5개년 동안 중국 내수시장의 증가, 에너지·환경 분야의 성장, 서부·동북부 지역의 균형 발전은 우리에게 중국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나, 산업고도화에 따른 기술격차 축소 및 산업공동화 확대, 중국정부의 외자기업에 대한 선별적·목적지향적 지원정책으로의 변화, 경쟁심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는 우리에게 위기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아울러 강조했다.

한편, 대중 수출과 관련해서 무역연구소의 양평섭 박사는 지난해 한중교역 규모는 1000억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되며, 對中 무역수지흑자도 2년 연속 2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2006년 대중국 수출은 위안화의 지속적인 추가절상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의 꾸준한 증가가 예상돼 한국의 대중수출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74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양평섭 박사는 올해 중국의 수입 중 수출용 중간재 수입보다는 내수용 중간재와 소비재 수입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의 전반적인 생산 및 경영여건의 악화는 대중수출에 부정적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 대중수출의 80%가량이 부품 및 중간재다.

품목별로는 LCD, 자동차부품, 직접회로(IC), 기계류의 대중 수출 여건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휴대폰부품, 컴퓨터부품, 석유제품, 강재 등의 대중 수출여건은 부정적인 것으로 예상했다.

이문형 박사는 중국정부의 성장전략 변화에 부응해 대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우리의 대응방향에 대해서,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완제품·소비재의 수출 비중을 확대하여 내수용 수출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산업·교역구조의 고도화에 대응하여 중국이 단기간내 국산화하기 어려운 품목에 대한 수입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응해 대중 수출 품목의 첨단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문재도 통상지원심의관은 지난해가 중국에 대한 시장경제지위(MES) 인정·한중 무역구제분야의 협력 MOU 체결 등 한중간 우호적 경제협력 여건 조성 및 교역확대의 전기를 마련한 해로 평가하고, 올해도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 양국간 우호적 통상여건을 조성하는데 노력을 지속할 것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 자원·에너지 분야의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우리기업의 다양한 중국 진출 기회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한중 무역투자정보망 구축, 한중간 기술 및 산업, 에너지협력 확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국 투자의 40% 이상, 한국 수출의 25% 이상이 중국에 집중되는 상황 하에 중국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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