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 기준 세계 6위 선사 탄생…내년 7월 출범

일본 3대 정기선가가 정기선 사업부문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NYK, MOL, K-라인 3사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기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작사는 내년 7월 1일 정식 출범한다. 지분은 NYK가 38%, MOL과 K-라인이 31%를 각각 소유하게 된다. 이에따라 선대 규모 세계 6위, 점유율 세계 7%의 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내년 4월 1일부터 통합선사로서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들 3대 선사의 통합은 ‘한진해운 파산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정기선 시장에서 선복 과잉에 따른 운임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선사는 각사 단독으로 이같은 시장에서 대응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에 전격 통합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진해운의 파산 후 아시아-북미 등 기간항로에서 머스크라인과 MSC 등 유럽계 선사들이 시장을 크게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3사는 글로벌 얼라이언스와 대응하기 위해선 일정 일상의 규모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합작사는 현금・선박・터미널 주식 등 현물출자로 3사가 직접 출자하는 통합 운영회사와 통합 지주사를 내년 7월 1일에 설립한다. 정기 컨테이너선 사업과 해외 터미널 사업은 통합 운영회사가 운영하고, 통합 지주사는 주주로서 통합 운영회사를 감독하게 된다. 지분 구조에 대해선 “자산가치, 수익력, 운항규모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 3사가 합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기 3사의 정기선부문 총 매출은 2조 403억 엔(NYK 7,063억 엔, MOL 7,191억 엔, K-라인 6,149억엔), 운항 선복량 138만 2,000TEU(NYK 50만 8,000TEU, MOL 51만 7,000TEU, K-라인 35만 7,000TEU), 운항척수 총 256척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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