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운임에도 운송시간은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나

 
동북아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ranssiberian Railway, 이하 TSR)를 이용한 국제복합운송루트가 선박을 이용한 해상운송루트에 비해 운임 및 운송시간 면에서 더 높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는 최근 TSR과 해상운송을 비교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러시아, CIS 내륙 및 동유럽, 북유럽 지역 수출화물을 TSR로 운송할 경우 10-15일정도 운송기간이 단축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임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환율하락 등 수출여건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지역 수출업체들은 TSR운송을 적절히 활용할 경우 빠른 Leadtime과 물류비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무협은 덧붙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항에서 보스토치니항을 거쳐 모스크바까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수출컨테이너화물을 운송할 경우 운송거리가 10,280Km로서 20~25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반면, 부산항에서 상페테르부르크항까지 해상운송을 이용하여 모스크바까지 내륙운송시 운송거리는 약 23,000Km 35일 정도가 소요된다.
 
반면 운임은 20‘컨테이너당 TSR이 2,700~2,800달러, 해상운송루트는 3,800달러로 TSR이 1,000달러 정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중앙아시아, 동유럽 내륙지역의 경우도 운송비용이나 운송거리, 시간 면에서  TSR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은 수출화물이 운송되는 핀란드 등 스칸디나비아지역은 운임 면에서는 TSR이 다소 높지만 운송거리, 소요시간 면에서 TSR이 매우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철도청에 따르면 TSR을 이용한 수출 컨테이너물동량은 1999년부터 연간 평균 49.9%로 늘어나서 2004년에는 약 387,000 TEU에 이르렀으며 그 중 한국발 물량은 약 154,000 TEU로 전년 동기대비 29.1% 늘었다. 무협은 중국현지생산 우리제조업체가 중국에서 TSR로 운송되는 물량을 포함할 경우 한국이 동북아지역  TSR수송량의 약 60%를 점유하는 최대하주국이라고 밝혔다. 주요수출품은 전기전자, 레진, 화섬, 화학제품 등이다.

한편 최근 무협은 TSR의 서비스 개선과 운임안정화를 위해 외교채널과 러시아 정부의 시베리아 횡단철도 운영협의회(The International Coordinating Council on Transsiberian Transportation, CCTST)등과 긴밀한 협조채널을 구축 TSR의 운임경쟁력유지와 보스토치니항에서의 철도화차 부족에 따른 심각한 적체해소 등의 현안을 타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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