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합병에 따른 재무적 부담 불가피에 따라

한국기업평가는 22일 자로 대우건설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의 ICR, 회사채,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점진적 관찰(Evolving) 대상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지난 17일 자로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이 대한통운(주)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은 대한통운(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6% 내외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일정은 1월 25일 양해각서(MOU)체결, 2월 15일 기업실사(3주 예정), 2월 22일 인수 본계약 체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통운(주)은 1930년 조선미곡창고로 설립됐으며, 지속적인 물류 인프라 투자를 통한 사업영역 다각화로 운송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의 물류업체이다. 2006년 매출은 육상운송 35.1%, 하역(해운영업 포함) 22.3%, 택배 19.0%, 기타 23.6%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 부문 업계 수위의 시장지위와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통운(주)은 과거 모기업인 동아건설산업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으로 2000년 11월 회사정리절차가 개시됐으며, 정리계획안에 의한 유상증자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진행 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주) 인수로 항공운송 중심의 물류사업구조의 다변화, 소속 계열사 및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 참여기업의 국내외 물류수요 활용, 대한통운(주)가 보유한 유형 자산의 개발사업 관련한 사업기회 확대가 예상된다. 그러나 인수주체인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인수로 재무적 부담의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평가일 현재 유상증자 참여금액과 그룹의 세부적인 자본 조달방식, 추가적인 차입규모, 전략적 투자자의 참여 및 참여조건 등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금호아시아나컨소시엄의 대한통운(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가 각 사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인수주체 기업인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과 피인수기업인 대한통운의 신용등급을 점진적 관찰(Evolving) 대상에 등록하고 인수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이와 관련된 제반사항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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