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가 국내 하주기업 및 운송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TCR 이용관련 무역업계 애로 및 개선 방안‘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의 TCR 이용 물동량은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물동량은 총 47,300TEU로 전체 TCR 수송 컨테이너 물동량의 7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러시아철도청이 지난해 말부터 TSR 운송요율을 급격히 인상하면서 TSR에 비해 TCR의 가격경쟁력이 제고됨에 따라 우리업체들은 TSR(Trans Siberian Railways, 시베리아횡단철도) 대신 TCR 이용 물량을 늘리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중앙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TCR 수송 물량을 늘리고 있으나 蓮雲․靑島․天津항 등 중국내 TCR 기점 항만과 아라산코우(중국)․드루즈바(카자흐스탄) 등 환적역의 인프라 시설이 미흡한데다 화차 공급마저 부족하여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무역업체들은 TCR 이용 활성화 차원에서 거점항만내 철송 연계시설 및 환적역내 환적처리 시설을 확충하고 한국화물에 대한 화차공급을 늘려주도록 중국․카자흐스탄 정부를 대상으로 대외교섭력을 강화해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또한 업체들은 TCR 여건이 개선되면 중앙아시아지역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중국 서부 내륙지방으로 수송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내 환적역과 거점항만에 공용 컨테이너 기지나 창고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