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ZIM 선박 입항 무기한 거부

홍해를 경유한 스에즈운하 봉쇄로 해상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선사들이 아프리카 최남단인 희망봉을 경유하면서 아시아 - 유럽항로의 트랜짓타임이 약 40% 정도 더 길어지게 됐다. 이에따른 물류비도 그만큼 비싸지게 됐다.

아시아에서 지중해와 흑해항로 트랜짓타임은 약 15~20일, 유럽항로도 15일 이상 길어지게 됐다. 홍해항로를 통과할 경우 보험료도 그만큼 비싸졌다. 전쟁 위험률은 기존 0.07%에서 0.1~0.2%로 높아졌다. 그만큼 선사들이 부담해야하는 보험요율도 올랐다.

실제로 이스라엘항로에 대한 운임은 급등했다. 아시아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운임은 최근 6,000달러/FEU로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1,000~2,000달러 수준에서 3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 15일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전주대비 61.31포인트가 상승한 1,093.52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항로 운임은 전주대비 1,000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홍해항로 운항을 중단한 선사는 우리나라 HMM을 비롯해 머스크, MSC, CMA CGM, 하팍로이드, ONE, 양밍해운, 에버그린 등 이다. 영국 크락슨 리서치가 밝힌 바에 따르면 전세계 컨테이너 선대의 약 74%가 홍해항로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알반적으로 싱가포르와 로테르담 기준 항해거리는 홍해와 수에즈운하를 경유할 경우 8,440해리(약 1만 5,630km)이다.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경유할 경우 1만 1,720해로(약 2만 1,705km)로 약 40%가 더 길어진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 선사인 ZIM이 소유한 선박에 대해 말레이시아 항만 입항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원칙과 국제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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