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글로벌기업의 투자가 연이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0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세계적인 물류시설 개발업체인 미국의 'AMB Property'와 자유무역지역 공항물류단지 내 2만 여평에 대한 물류시설 개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AMB Property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물류시설 전문 개발업체로서 전 세계적으로 공항과 항만에 1,094개의 물류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UPS, 판알피나 등 세계적인 물류기업을 포함한 2,700여 업체가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AMB사는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 물류단지에 BOT방식으로 약 4,200만 달러를 투자해 첨단 물류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30∼50년의 운영기간 동안 다국적 물류업체와 화주기업에게 임대하게 된다.
 
여기서 BOT(Build, Operate and Transfer)란 건설 후에 일정기간 동안 소유권을 갖고 운영한 후에 공사에 소유권 귀속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많은 물류기업이 대규모 시설투자에 대한 부담없이 첨단 물류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동북아 물류허브를 향한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의 자유무역지역은 현재 화물터미널 지역 33만평과 공항물류단지 30만 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쉥커, 범한종합물류, KWE 등 국내외 유수의 물류업체가 이미 입주해 있는데, 이번 AMB와의 협약체결에 따라 프로로지스, DHL, 폴라 에어와 같은 다국적 물류기업의 투자유치가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재희 사장은 “AMB사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선진 운영시스템은 인천국제공항의 물류전반에 걸쳐 상당한 시너지를 유발할 것"이라며, ”최근 한-중 간에 단계적 항공자유화가 합의되는 등 환경적 요건이 더욱 좋아지고 있는 만큼, 투자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현재 50%인 공항물류단지의 부지임대율을 올해 말까지 80%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체결식에는 협약의 당사자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이재희 사장과 AMB 부사장인 마이클 에번스(Michael Evans)을 비롯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이환균 청장과 유관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카고뉴스(Cargo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