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는 증가세 유지전망...전세계 경제활동 둔화 악재

지난 10월 전세계 항공화물 수송실적이 3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밝혔다. 하지만 IATA는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 유지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며 낙관론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놨다.

IATA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10월 전세계 항공화물 수요(t·km기준, 국내선 포함)는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또한 여객편 복귀에 따른 여객벨리 화물 공급 회복에 따라 전체 화물 공급은 13.1% 증가했다. 이와 같은 공급 회복세로 인해 10월 전체 적재율은 전년대비 4% 감소한 45.2%를 기록했다.

IATA는 화물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시장에 불안요소가 산재해 있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협회는 전반적인 화물 수요가 여전히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실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전세계 10월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있는 등 향후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윌리 월시(Willie Walsh) IATA 사무총장은 “10월 항공 화물 수요는 3.8%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개월 연속 성장했으며, 올해 말까지 이러한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회복, 수익률 상승, 무역 증가 등은 모두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수요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2.4% 낮고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낙관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IATA가 발표한 10월 지역별 항공사 실적을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항공사의 화물 수요는 전년대비 7.6% 증가, 공급은 30% 증가했다. 특히 아프리카-아시아노선에서 16.7%, 중동-아시아 및 유럽-아시아 항로에서 8.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북미 항공사들은 10월 증가율은 1.8% 감소했다. 이는 지난 9월 감소율 2.2%에 비해 개선된 실적이다. 북미-아시아 노선은 증가, 북미-유럽 노선은 감소세가 소폭 개선됐다고 IATA는 덧붙였다.

유럽 ​​항공사들의 10월 화물 수요는 1% 증가했다. 이 지역 항공사들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유럽 내 수요 개선과 중동-유럽 노선의 확장으로 소폭 증가세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IATA는 분석했다.

이 밖에 중동 항공사는 10.9% 증가, 남미 항공사의 수요는 4% 증가, 아프리카 항공사들의 수요는 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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