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유럽 간 철도운송 물동량은 급감

러시아와 중국 간 철도운송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월 양국 간 철도 물동량은 1억 2,800만 t으로 전년동기 대비 51.5%나 증가했다. 이는 2022년 전체 물동량 1억 2,000만 t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양국 간 이같은 철도 물동량 증가는 러시아의 ‘동방정책(turn to the East)’ 덕분으로 평가된다. 이 외교정책은 러시아 동쪽 국가들과 무역관계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연합(EU)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과 교역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유럽연합은 일부 민감 품목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유럽의 아시아 철도 관문인 폴란드 말라쉐비치의 물동량은 급감했다. 지난 상반기동안 말라쉐비치의 서향(西向) 물동량은 전년동기 대비 24.3%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철도당국은 지난 상반기 유럽에 대한 철도 물동량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결국 중국 철도의 이같은 물동량 증가는 러시아에 대한 물동량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표적 예가 자동차이다. 유럽연합의 제재조치로 러시아는 유럽산 자동차를 구매할 수 없다. 이에따라 러시아는 중국산 자동차 수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 3분기 아제르바이잔의 철도 물동량도 급격히 증가했다. 이 기간 아제르바이잔의 수출 컨테이너 수송량은 145%나 급증했다. 올해 컨테이너 철도 물동량은 1만 1,306TEU로 전년동기의 4,609TEU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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