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주-포워더, 새로운 대안책 강구 필요

미국과 캐나다 서안(西岸) 최대 항만노동자 노조단체인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이 지난달 30일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전격 단행했다.

이 사태로 현재까지 항만 하역업무엔 차질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항만물류의 새로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따라 국내 해운·물류업계의 사전 대비책도 철저히 강구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노동조합이 파산보호신청을 단행한 것은 파업사태에 따른 항만 터미널 운영업체와 소송전 때문이다. 포틀랜드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ICTSI’는 지난 2019년 ILWU의 2013년~2017년까지 파업사태에 대해 미국 연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이에 법원은 9,36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판결했다.

이 이후 법원은 협상과정에서 손해배상 금액을 낮췄지만, ICTSI는 손해배상을 계속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은 손해배상 금액이 390만 달러를 넘으면 변호사 비용 등을 커버하기 힘들다며, 지난달 30일 파산보호신청에 이르게 됐다.

ILWU는 파산보호신청에도 항만 업무에는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송전이 장기화될 경우 항만 물류의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대해 국내 포워더는 물론 화주기업들의 ‘플랜B’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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