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글로벌 물류시장 점유율 45% 전망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2020년 글로벌 계약물류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3% 퇴보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 이 시장은 전년 대비 8.7% 성장하며 팬데믹 이전 시장의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포트인텔리전스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계약물류시장 규모와 전망, 2021-2026’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계약물류 매출 규모는 2,380억 7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327조 2,977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세에 대해 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새로운 백신의 효과와 보다 완화된 각국의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GDP를 비롯해 소매 및 제조업 부분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 급증도 2021년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였으며, 활동 제한으로 인해 억눌린 수요의 폭발과 저축 증가도 이러한 성장세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계약물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1% 더 성장해 2,548억 5,400만 유로, 한화로 약 350조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계약물류시장의 이러한 성장은 특정 국가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나타났다. 또한 이 연구에 따르면 모든 지역의 계약 물류 시장 성장은 2022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 특히 아시아는 가장 큰 계약 물류 시장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중국의 경우 오는 2026년까지 미국의 계약물류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자상거래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비즈니스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유지될 수 있었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됐다. 결과적으로 이 전염병이 디지털 혁신과 전 세계의 인터넷 보급을 가속화하면서 물류서비스 제공업체는 대체로 침체된 다른 산업의 기업들에 비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이커머스 소매 매출은 약 5,912조 원(4조 3,000억 유로)에 달했다. 이는 향후 4년 동안 50% 성장해 오는 2025년 약 8,93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의 연구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으로 이동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계약물류시장 역시 그러한 흐름을 반영해 관련 국가들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의약품 관련 산업도 매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 물류시장 규모는 2021년 785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2022년에서 2030년까지 매년 평균 8.6%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한편 전 세계 계약물류시장 규모는 매년 평균 4.9%씩 성장해 오는 2026년 3,022억 5,500만 유로, 한화 기준 약 415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위협과 인플레이션, 부채 및 소득 불평등의 확대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회복을 위협할 수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의 보복소비 경향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면 글로벌 GDP 성장률은 지난해 5.5%에서 올해 4.1%, 2023년 3.2%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세계은행은 이러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성장률 격차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에서 경제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많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민간경제에 대한 정책 지원 철회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는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계약 물류 시장이다. 또한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계약물류시장은 전년 대비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946억 4,970만 유로(약 130조 1,500억 원)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시장 규모는 1,026억 7,500만 유로(약 141조 1,843억 원)로 전년 대비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은 오는 2026년 1,353억 2,7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21년부터 2026년 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7.4%로 주요 계약물류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와 중국은 아시아지역 계약물류시장 성장을 주도했고 앞으로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일본의 계약물류시장은 저성장을 겪고 있다. 일본의 경제 회복은 코로나19로 인한 반복적인 폐쇄와 GDP 성장 정체로 다른 핵심 국가들에 비해 뒤쳐져 있어 전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결과적으로 아시아지역 계약물류시장의 성장은 이 지역에서의 긍정적인 소매 동향이 특히 중국과 인도의 계약 물류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경제는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고 2021년 첫 11개월 동안 소비재 판매는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의 소매시장은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인도의 2021년 1~10월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 나라는 코로나19 기간 소매업체가 오프라인 판매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일본은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억눌린 소비자 수요가 확대돼 가계 지출은 2021년 4분기에 전년 대비 2.7% 증가했지만 기업들의 투자는 여전히 약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일본의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1% 성장에 그쳤고, 1분기와 3분기에는 전염병으로 인해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2022년 초 일본의 경제 회복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폐쇄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까지 회복은 불투명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전세계 공급망 가치사슬에서 운송부문이 차지하는 우위는 최소 향후 5년 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Ti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계약물류시장에서 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55.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강력하고 신속하며 접근성 높은 운송 네트워크의 확보는 대단히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 직접 배송과 신속한 배송 등 다양한 유통 트렌드에 기업들은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고부문은 2026년까지 전체 계약물류시장의 36.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1년 36.4%보다 약간 낮아진 기록이다. 한편 부가가치 물류서비스는 글로벌 계약물류시장에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 비중을 차지했던 부가가치서비스 부문은 2026년 8.6%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는 지역에 따라 다소 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가가치 물류서비스 시장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아시아가 6.1%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북미는 12.3%, 유럽은 10.9%로 상당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Ti는 주로 지역의 경제적, 지리적 구성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은 유럽이나 북미와 비교해 저개발 국가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고품질 물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3개 주요 지역의 계약물류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전 세계 경제성장과 유사한 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Ti의 자료에 따르면 운송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모든 지역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창고 및 부가가치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각각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해 글로벌 운송시장은 전년 대비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창고시장 성은 6.9%, 부가서비스시장 성장률은 6.5%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전세계 운송시장 규모는 1,298억 9,140만 유로(약 178조 7,000억 원)으로 전체 계약 물류시장의 54.6%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운송시장은 2022년까지 1,393억 3,700만 유로(약 191조 7,000억 원)로 전년 대비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까지 시장 규모는 1,671억 2,700만 유로(약 2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둔화 가능성과 수요 위축으로 글로벌 유통시장의 전망은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2022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1월 전망치였던 4.1%보다 훨씬 낮은 2.9%로 전망을 하향 조정해 운송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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