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제78차 연차총회에서 이같이 밝혀

올해 전세계 항공업계는 97억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한 제78차 연차총회(AGM)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작년 10월에 밝힌 전망치에선 116억 달러 손실을 예상했었다. 이 보다는 다소 개선된 것이다. 특히 북미지역 항공사들은 88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항공사들은 지난 2020년 1,377억 달러, 2021년 421억 달러의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는 인건비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세계 항공사들의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손실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올해 항공사 수익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3.3%에 해당하는 7,820억 달러로 예상한다”며 “이는 작년보다 54.5%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세계 항공사들의 운항편수는 3,380만 편으로 2019년 수준(3,890만 편)의 86.9%으로 예상했다.

세계 항공사들의 올해 화물부문 매출은 1,910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2,040억 달러보다 약간 감소한 것. 하지만 2019년 1,000억 달러보다는 거의 2배에 달한다. 올해 항공사들의 전체 화물 운송량은 6,800만 t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문제

여객 수요를 기준으로 러시아 국제선 시장과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몰도바는 2021년 세계 여객 교통량의 2.3%를 차지했다. 또 2021년 RPK(Revenue Passenger-Kilometers, 승객 1명이 1km을 이동한 거리) 기준으로 약 7%가 러시아 영공을 통과했다. 하지만 현재 많은 항공사가 이 루트를 회피하고 있다. 루트 변경에 따른 세계 항공사들의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

항공화물 기준으로는 세계 화물 수송량의 약 1% 미만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출발이거나 경유이다. 이에따라 전체적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량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클 것으로 예상된다.

SAF 이용 확대를 위한 지원책 필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번 총회에서 지속가능 항공연료(SAF)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오는 2050년까지 세계 항공사들이 탈(脫) 탄소화를 위해 연간 4,490억 ℓ의 SAF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연간 SAF 생산량은 1억 2,500만 ℓ에 머물고 있다. 이에따라 각국은 2025년까지 50억 ℓ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확대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ATA 사무총장은 “각국의 정부 지원 인센티브 등으로 2030년까지 세계 항공사들은 연간 약 300억 ℓ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탈 탄소화에는 분명히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전 제트연료에 비해 2~4배 비싼 SAF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단가인하를 위한 각국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년은 이스탄불에서 개최

내년 79차 연차 총회는 이스탄불에서 개최한다. 내년 총회 호스트 항공사는 페가수스항공(PC)으로 선정됐다. 내년 주요 주제는 지속 가능성, 다양성 등으로 세계적인 항공업계 재구축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총회는 당초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개최 장소가 변경됐다.

지난 2019년에 서울에서 제75차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이후 2020년 제76차 총회는 온라인으로 만 진행됐다. 2021년 제77차 총회는 미국 보스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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