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UPS 성적표···영업이익률도 18% 감소

작년 글로벌 양대 특송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영업 활동을 벌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평균 30%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9%, 영업 이익률도 18%가 각각 감소했다.

본지가 글로벌 특송업체인 DHL익스프레스와 UPS익스프레스 경영실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같이 분석됐다. 페덱스코리아는 유한회사 전환으로 경영공시 의무가 사라졌다. 또 중국의 SF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은 아직 외부 경영공시 대상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서 100원 팔아 “1.36원” 남겨

양대 특송 업체는 작년동안 국내 시장에서 ‘100원을 판매하고 1.36원’을 남겼다. 이는 전년의 1.65원보다 18%가 감소했다. DHL익스프레스의 영업 이익률은 작년 1.43%로 전년의 1.74%보다 17%가 감소했다. UPS익스프레스 역시 작년 1.14%로 전년의 1.41%보다 19%가 줄었다.

작년 DHL익스프레스의 국내 매출은 5,895억 원으로 2019년의 4,488억 원보다 31.3%가 증가했다. UPS익스프레스 역시 1,950억 원으로 전년의 1,546억 원보다 26.1%%가 증가했다. 매출 규모에서 DHL이 UPS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작년 양대 특송 업체들의 매출은 전년대비 30%가 상승했다. 양대 특송사의 국내 매출은 매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6.9% 성장한데 이어 2015년 23.7%, 2016년 7.6%, 2017년 8.1%, 2019년에는 3.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매출 기준으로 7% 감소했었다.

영업이익 DHL 84억, UPS는 22억 원

작년 영업이익(영업이익 = 매출액 - 매출원가 - (관리비+판매비))은 DHL이 전년대비 8.8% 증가한 84억 원, UPS도 1.7% 증가한 2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작년 순이익에선 양대 특송사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DHL은 68억 원으로 전년의 150억 원보다 54.3%가 감소했다. UPS 역시 17억 원으로 전년의 18억 원보다 3.7%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작년 글로벌 특송 물류시장은 전년 대비 9.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7.5%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영국의 ‘트랜스포트 인탤리전스(TI)’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작년 세계 특송시장은 코로나 펜데믹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쇼핑과 화주의 긴급 물량 증가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 7.5% 성장하면서 2024년 세계 시장 규모는 5,011억 유로를 넘어 설 전망이다.

업체별 세계 시장 점유율(2016년 매출 기준)은 DHL익스프레스가 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페덱스(FedEx) 29%, UPS익스페스가 22%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특송시장 규모는 아시아·태평양이 1,392억 유로로 전체의 37.1%를 차지했다. 이어 북미가 1,355억 달러(36.1%), 유럽이 808억 달러(21.5%)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지역이 전체 시장의 94.8%를 차지했다.

2024년 지역별 특송 물류시장 규모 전망에서도 아-태지역이 2,092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4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DHL익스프레스는 인천공항에 총 1억 3,100만 유로(약 1,762억 원)를 투자해 아·태지역 최대 게이트웨이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추가 투자로 현재 물류시설보다 160%로 확대하게 된다. 인천공항 전체 물류시설은 5만 8,700㎡로 확대해 현재보다 3배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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