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사 3분기 영업이익률 10년 중 최고

■ 2020년 주요 선사 분기별 영업이익률 

* 출처: 알파라이너, 극동비중은 극동-북미와 극동-유럽항로 기준임.
* 출처: 알파라이너, 극동비중은 극동-북미와 극동-유럽항로 기준임.

태평양 항로에 집중도가 높은 정기선사일 수록 3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주요 정기선사 10곳의 지난 3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미주항로의 화물 증가로 운임은 치솟은 반면 선사 운영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벙커유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낮아진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3분기 주요 선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4.8%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3.7%와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올해 2분기의 8.5%와 비교해도 좋아진 실적이다. 3분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의 선사는 ONE으로 21.8%를 기록했다.

뒤이어 에버그린(19.9%)과 ZIM(18.7%), HMM(17.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선사는 아시아-미국항로에서 추가 항해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태평양 항로의 비중이 낮은 유럽계 선사 CMA CGM, 머스크, 하팍로이드의 평균 운임은 전년대비 5%, 4%, 0% 각각 오르는데 그쳤다. 

선사들의 영업이익률 개선은 비용절감, 공급확대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IM, HMM, CMA CGM, 머스크, 하팍로이드, 양밍, COSCO의 3분기 TEU당 평균운임은 전년대비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50% 상승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 동안 비용절감 노력으로 기대이상 실적개선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10대 선사의 공급이 두 배 늘어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사들의 이런 실적개선은 규제감독 강화를 불러왔다. 세계 3대 해운동맹 2M, 디 얼라이언스, 오션 얼라이언스는 미 연방해사위원회(FMC)의 지침변경으로 매월 사업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기존에는 분기별로 제출해왔다. 또한 FMC는 해상운임 급등과 관련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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