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G '11.7%' LH '8.1%' 화물수요 증가

유럽 주요 항공사 6월 화물지표가 큰 폭 ‘개선’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 사이에서의 ‘피짓 스피너(fidget spinner)’ 열풍이 IAG그룹 화물수요 증가에 기여했다. 피짓 스피너는 엄지와 검지로 중심축을 잡고 바람개비처럼 돌리면 되는 장난감으로 최근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6월 기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장난감 인기 순위 16개를 모두 피짓 스피너가 점령했다. 상위 50개로 범위를 넓혀도 43개가 피핏 스피너일 정도로 북미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6월 영국항공, 이베리아항공, 링구스 화물부문을 총괄하는 IAG그룹 화물수요는 4억 7,900만 CTK(Cargo Ton Km)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로 이 기간 영국항공, 이베리아항공 화물수요는 각각 11.5%, 10% 확대됐다.

화물수요 증가에 대해 그룹 대변인은 “아태지역에서 남미로 수출하는 피짓 스피너 수요가 크게 기여했다" 며 “아태지역에서 북미와 스페인으로 수출 또한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의 아일랜드로 제약수출도 활기를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 그룹의 화물수요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4월 중순 제약화물 수송을 위해 마드리드-바젤노선에 ‘B757-200F'를 투입했다. 6월에는 저비용항공사 ’레벨‘을 출범시켰으며 바르셀로나-로스엔젤레스, 푼타카나, 부에노스아이레스노선에서 'A330-200'을 운항한다. 이 노선에서 여객밸리를 통해 화물공급을 확대하게 됐다.

루프트한자의 6월 화물지표도 개선됐다. 이 항공사 화물수요는 전년보다 8.1% 증가한 9억 300만 RTK(Revenue Tonne Km)로 2013년 이후 가장 바쁜 한 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화물수요 증가폭이다. 높은 수요 증가와 대조적으로 공급은 2.9% 증가에 불과해 적재율이 지난해 65%에서 68.3%로 상승했다.

에어프랑스-KLM 6월 화물적재율도 지난해 57.3%에서 올해 57.6% 소폭 상승으로 나타났다. 화물수요가 7억 100만 RTK로 전년보다 9.1% 늘어난 영향이다. 이 기간 에어프랑스 화물수요는 9.1% 증가한 반면 KLM 화물수요는 1.3% 마이너스 성장했다. KLM 화물수요의 뒷걸음질은 공급축소 영향이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6월 ‘B747-400F' 4대, ’MD-11' 2대를 운용했지만 올해 1분기 말에는 ‘B747-400F' 4대로 화물기 규모를 축소했다.

핀란드항공 6월 화물수요는 14.1% 증가한 8,840만 RTK다. 2개월 연속 항공사 화물수요가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6월 기준 가장 높은 화물수요를 기록했다. 도쿄, 홍콩노선에 와이드바디 기종 'A350' 투입에 따른 공급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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