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의 글로벌 특송사들은 국내 포워더들보다 영업이익률이 2배나 높게 나타났다. 본지가 글로벌 특송업체(DHL코리아, TNT익스프레스, 페덱스코리아, UPS코리아)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같이 분석됐다.

작년 국내 ‘빅4’는 100원을 팔아, 4.63원을 남겼다. 이는 전년의 2.28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 작년 국내 포워더들의 평균 영업이익률 3.56% 보다 높게 나타났다.

‘빅4’의 총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작년 4대 특송사 국내 법인의 총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가 증가한 165억 6,146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이익은 268억 3,630만 원으로 240.3% 늘었다.

본지가 이들 업체의 2015년도 감사보고서(페덱스의 경우 회기 연도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 까지)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DHL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사가 증가했으며, 연례 실적 보고서를 통해 확인한 글로벌 매출 실적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조사대상 4곳 모두 순이익 증가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포워딩 업체 50곳의 2015년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매출액은 -8.5%의 감소율로 조사된 바 있다.

 

국내 영업이익률 2년 연속 증가

국내 화물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특송사의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지난해 글로벌 4대 특송업체 국내법인의 총 매출은 5,572억 5,858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5,527억 762만 원 보다 0.82% 증가했다.

이들 4개 특송업체 국내법인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업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97%로 2014년 2.28% 보다 2.35% 포인트 증가했다. 2013년에는 영업이익률 1.88%를 기록한바 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포워딩업계와 비교해 특송업계의 영업이익률이 낮게 나타났다. 국내 포워더 영업이익률 상위 30개 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 5.93% 보다 낮은 2.97%로 조사됐다. 해당 순위 포워더 업체들과 비교하면 TNT 영업이익률은 4위, 페덱스 14위, UPS 27위, DHL은 순위권 밖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업체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TNT가 9.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페덱스가 4.77%, UPS코리아는 2.71%, DHL코리아가 1.6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동일한 4.77% 영업이익율을 기록한 페덱스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개선으로 조사됐다. 가장 영업이익률 개선이 발생한 곳은 TNT로 4.27% 포인트 상승했다. 이어서 UPS의 영업이익률이 1.15% 개선으로 나타났다. DHL은 영업이익률은 0.22% 증가했다.

경영활동의 전반적인 능률을 판단하는 지표이며, 기업의 최종 수익성을 판단하는 매출액 순이익률 1위도 영업이익률과 동일하게 TNT로 7.2%의 가장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2014년 1.6%에서 수익성의 큰 폭 개선이다. 이어서 DHL이 4.58% 순이익률로 나타났다. 전년도 1.16%에서 3.42% 포인트 개선됐다. 페덱스와 UPS는 3%대 매출액 순이익률을 보였다. 페덱스는 3.9%, UPS는 3.68%의 순이익율을 기록했다. 각각 0.04%, 2.64% 포인트 순이익률이 상승했다. 4곳의 지난해 평균 순이익률은 4.84%로 전년도 1.91%에서 대폭 개선됐다. 평균 순이익률이 매출증가율 0.8%보다 높게 나타나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수익성은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내 매출실적의 경우 DHL코리아만 전년대비 0.59% 소폭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TNT와 페덱스, UPS는 모두 증가했다.

글로벌 4대 특송업체에서 실적 기준 국내 선두는 DHL이 지켰다. 2010년부터 6년 연속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DHL코리아는 지난해 4,088억 6,749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4대 특송업체들 국내법인의 지난해 총 매출의 73.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매출 선두 유지에도 2014년 매출 4,113억 1,250억 원보다는 0.5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부터 이어진 4년 연속 매출 증가가 중단됐다. 또한 지난해 조사대상 특송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작년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67억 4,712만 원으로 전년도 58억 9,109만 원 보다 14.53% 증가했다. 지난해 특송업계 총 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DHL코리아의 영업이익도 개선에 성공했다. 16.1% 줄어든 2012년을 제외하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전년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달성한 영업이익 67억 원은 지난 6년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이다.

DHL의 영업이익 점유율은 49.7%로 매출액보다는 다소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DHL코리아의 지난해 순이익은 187억 4,106만 원으로 전년대비 9.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작년 16.7%보다는 수익성 증가가 둔화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 증가의 동력은 ‘인프라에 대한 투자’다. 지난해 8월 수도권 지역의 급증하는 국제특송 서비스 수요에 발맞춰, DHL 송파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오픈했다. 서울복합물류단지에 새롭게 문을 연 DHL 송파 서비스센터는 서울 동남권 최대규모의 국제특송 시설이다. 면적 2,130㎡ 규모에 DHL 운송 차량 30대가 동시에 상하역 작업이 가능한 드라이브인(Drive-in) 시스템과 컨베이어 시스템을 갖췄다.

이런 인프라 투자로 지난해 이 회사의 클레임비용은 2014년 3억 9,104만 원에서 지난해 3억 143만 원으로 22.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주발굴, 모바일 서비스…TNT 실적 개선

TNT익스프레스 한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718억 2,951만 원으로 지난 2014년 710억 8,650만 원과 비교해 1.05% 증가했다. 2014년 3.91%에 이어 2년 연속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67억 3,295만 원으로 2014년 36억 3,114만 원보다 85.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순이익은 지난 2013년 153억 7,725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순이익은 51억 7,367만 원으로 2014년 11억 3,763만 원 보다 354.78% 증가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클레임비용은 5,824만 원으로 2014년 6,198만 원 보다 6.04% 감소했다.

페덱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487억 8,757만 원으로 전년대비 10.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3억 2,819만 원으로 2014년 21억 583만 원보다 10.56%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순이익도 19억 37만 원으로 재작년 17억 172만 원과 비교해 11.6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런 매출 증가를 지속하기 위해 작년 2월에는 이 회사 독립 사업 부서인 페덱스서플라이체인코리아가 김포에 소화물부터 특대형 화물까지 다양한 의료기기 배송물을 처리하는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UPS코리아는 지난해 277억 7,401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261억 9,922만 원과 비교해 6.01% 증가해 페덱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 증가율을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7억 5,320만 원으로 2014년 10억 1,172만 원 보다 25.55% 감소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순이익은 10억 2,120만 원으로 재작년 2억 7,190만 원에서 275.5% 증가로 집계됐다.

4대 특송社 글로벌 매출액 증가세

지난해 4대 글로벌 특송업체가 연례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업체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실적을 살펴본 결과 4개 업체 모두 매출이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DP DHL을 제외한 3개 업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경우 DHL이 657억 1,781만 달러로 2014년 628억 3,155달러보다 4.6% 증가했다. TNT와 페덱스도 4%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TNT는 76억 7.521만 달러로 재작년 73억 4,218만 달러에서 4.5% 늘어났다. 페덱스도 474억 5,300만 달러로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UPS가 전년대비 가장 큰 폭 개선으로 나타났다. 76억 6,800만 달러로 54.3% 증가로 집계됐다.

TNT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4,218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9,546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페덱스와 DHL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악화로 나타났다.

페덱스의 영업이익은 18억 6,700만 달러로 2014년 38억 1,500만 달러보다 51% 줄었다. DHL의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은 26억 7,645만 달러를 기록해 재작년 32억 9,144만 달러보다 18.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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