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거래 다수 성사…건당 평균 1억 9,000만 달러

지난해는 대형 물류기업의 인수합병 소식이 많았다. 페덱스, DSV, 지오디스, 게프코, XPO를 비롯해 CMA CGM이 NOL을 인수하는 등 대형 운송업체의 M&A도 줄을 이었다. 시장조사기관인 Pw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물류 및 운송관련 기업의 M&A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1,776억 3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인수합병 금액인 932억 8,100만 달러와 비교해 무려 90.4%나 증가한 규모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배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건수 기준으로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물류기업 M&A 건수는 1,630건으로 2014년 1,732건 보다 5.9% 줄었다. 인수합병 1건당 평균 거래규모는 5,400만 달러에서 1억 900만 달러로 10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업종 M&A 규모 67% 증가해

피인수기업의 사업부문별 인수합병 추이를 살펴보면 물류업종의 인수합병 건수는 2014년 395건에서 지난해 399건으로 1% 증가에 그쳤다. 반면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120억 7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00억 4,900만 달러로 6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해운업종의 경우 인수합병 건수는 308건에서 277건으로 10.1% 감소했다. 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262억 2,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32억 9,600만 달러로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역별 물류기업의 인수합병 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이 771억 2,8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증가율은 86.1%로 나타났다. 이어 북미지역에서 M&A 규모는 629억 1,900만 달러로 2014년 213억 6,900만 달러보다 194.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영국을 포함한 유로존 국가에서의 인수합병 규모는 2014년 187억 7,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81억 9,700만 달러로 50.2% 증가했다. 반면 영국을 제외한 비유로존 국가의 인수합병 규모는 54억 3,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지역별 인수합병 건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505건으로 2014년 621건 보다 18.7% 감소했다. 영국을 포함한 유로존 국가의 인수합병 건수는 426건으로 1.2% 증가했고 영국을 제외한 비유로존 국가의 M&A건수는 308건에서 316건으로 1.3% 감소했다. 남미지역 건수는 76건으로 전년대비 1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물류기업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는 캐나다와 미국의 철도기업간 인수합병 사례다. 캐나다퍼시픽철도는 지난해 11월 17일 미국 노퍽서던과 M&A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재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수규모는 275억 4,500만 달러에 이른다.

물류기업간 인수합병 사례 가운데 지난해 최대 규모는 일본우편의 호주 톨홀딩스 인수합병 건이다. 현재 기업간 인수합병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상태로 M&A규모는 50억 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톨홀딩스는 인수합병 이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43억 호주달러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세금차감전순이익은 1억 8,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호주 및 아시아지역 경제가 원자재 시장을 중심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됐다.

물류기업간 M&A 사례 가운데 규모 면에서 2위는 페덱스의 TNT익스프레스 인수다. 아직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이며 합병 규모는 47억 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유럽 경쟁당국이 양사의 인수합병을 최종 승인하면서 사실상 모든 합병 절차는 일단락됐다.

데이비드 빙크스 페덱스익스프레스 유럽지역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번 EC의 합병 승인을 전폭적으로 환영한다”며 “양사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는 양사 임직원은 물론 고객 및 기업의 주주 모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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