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침체로 美 서부항만 호재 상쇄

미국 서부항만 사태의 호재로 지난해 연초 세계 항공화물 시장은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 기간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은 전년대비 6% 성장률을 보였다고 항공시장 분석기관 월드ACD는 분석했다. 달러기준 수송단가 2.5% 하락도 물동량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12개월 후 연말 결산 결과는 연초 쾌조의 스타트와는 상반된 결과였다. 연간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은 2% 성장에 그쳤다. 작년 1분기 태평양노선에서 일회성 호재를 감안하면 실제 물동량 증가는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또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달러기준 수송단가는 유가의 급락으로 전년대비 15% 하락으로 집계됐다. 유가하락과 경기둔화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지난해 항공화물 성장이 제한적이었다. 이런 시장의 침체로 항공사 화물판매총대리점(GSA)의 영업은 5% 성장했다. 항공사들이 불황에 대처하기위해 자사 영업망 확대보다는 GSA를 활용한 영업에 나선 결과라고 월드ACD는 분석했다.

작년 세계 항공화물 물동량은 1분기 4% 성장을 시작으로 2분기 2.5%, 3분기와 4분기에는 1% 증가율로 점차 성장세 둔화로 나타났다. 마지막 12월에는 세계 항공화물이 2.1% 증가해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물동량 반등에도 달러기준 수송단가는 전월대비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해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미주지역은 연중 내내 시황 악화를 경험했으며, 아시아·태평양은 4분기부터 항공화물 시황 악화가 시작됐다. 중동과 남아시아는 연중 항공화물 시장이 기복을 보였다. 아프리카는 연중 내내 긍정적인 성장을 유지한 지역, 한편 유럽은 1분기 1.1% 성장이 2분기 3%, 3분기 4%로 점진적 항공화물 물동량 개선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는 6%로 1분기보다 큰 폭 개선으로 조사됐다.

 

12月 높은 수송단가 ‘북미-아태’

한편 2008년 1월 수송단가 100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가장 높은 수송단가 지수를 기록한 노선은 북미-아태의 99.8로 나타났다. 이어서 아태-북미는 81.7, 북미-유럽 77.2의 높은 수송단가 노선으로 집계됐다. 유럽-중동, 유럽-아프리카, 유럽-중남미도 75이상 수송단가의 노선으로 나타났다. 유럽-중동 76, 유럽-아프리카 75.6, 유럽-중남미 75.3의 순이다. 반면 12월 가장 낮은 수송단가의 노선은 아태-유럽이었다. 65.4의 가장 저조한 수송단가의 노선으로 분석됐다. 유럽-북미도 68.3으로 낮은 수송단가로 조사됐다. 유럽-아태, 중동-유럽도 여타 노선과 비교해 저조한 70.5, 72.8의 지수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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