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제한 페덱스 8개 도시..UPS 5개 도시

미국의 대형 특송업체인 UPS와 페덱스가 마침네 중국 국내 익스프레스 시장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양사는 중국 우정국으로부터 지역적으로 제한적이지만 국내 익스프레스(우편물) 면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두 특송업체가 이같은 면허를 획득하기 까지는 몇 년이 소요됐다.

페덱스가 중국내 익스프레스 면허를 획득한 지역은 상하이, 광저우, 선전, 항저우, 톈진, 다롄, 정저우, 청두이며, UPS는 광저우, 선전, 톈진, 시안에서 각각 획득하게 됐다.

중국 국내 익스프레스 시장은 연평균 20%가 성장하고 있다. 또 중국내 특송업체는 약 7,000개 업체가 활약하고 있으며, 중국국영인 중국 우정국이 전체 시장의 약 30%를 장악하고 있다. 이어 SF익스프레스를 비롯해 YTO익스프레스, ZJ익스프레스 등 민간 운영기업이 시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UPS와 페덱스의 본격적인 진출로 새로운 판도가 예상된다.

현재 페덱스는 중국에서 합작투자 형태로 이미 400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UPS는 중국에서 어떤 파트너십도 체결하고 있지 않다.

페덱스에게 인가된 지역이 8개 도시, UPS는 5개 도시에 불과하다. 이를 놓고 볼 때 중국에서 페덱스의 입지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UPS가 TNT익스프레스 인수를 마무리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전망이다. TNT익스프레스가 현재 중국에서 약 500개 간선운송과 200개 도시를 커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DHL의 경우 시노트랜스와 중국내 합작법인을 작년 말 선전에 허브를 둔 유니톱 인더스트리(Unitop Industry)에 매각한 바 있다. 이에따라 DHL에겐 중국내 면허를 별도로 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UPS와 페덱스의 중국 국내시장 진출에 대해 중국 물류단체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외국계 기업이 중국에서 항공화물을 운송할 경우 반드시 중국내 기업으로부터 항공기를 임차해 사용해야 한다는 법적 규정 때문에 피해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 페덱스와 UPS의 중국 시장 신규 진출에 따라 중국내 특송시장은 새로운 춘주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중국시장에서 외국적 특송업체들의 새로운 방안이 모색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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