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설명>
■ 한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전망, 2004-2008

올해 국내 SCM(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한국IDC (대표:오덕환, www.idckorea.com)의 보고서인 '한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분석 및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ERP, CRM, SCM을 포함하는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325 억원(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2003년과 마찬가지로 2004년 또한 전반적인 성장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약 1,294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02년 대비 10% 감소한 규모다. 분야별 시장 비중을 살펴보면, ERP가 전년 보다 다소 증가한 63%로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으며, CRM과 SCM 시장은 각각 23%와 14%의 비중을 차지했다. 2002년 시장 부진이 2003년에도 이어졌으며, 기업들의 소극적인 신규 투자 정책으로 인해 침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국내 ERP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준으로 818억 원 규모를 형성, 2002년 대비 8% 마이너스 성장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활발한 투자가 재개되지 못함으로써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일어나지 않았고, 2002년까지 선전하던 국산 업체들의 부진으로 인해, 국내 전체 ERP 시장이 활발한 성장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형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 확대 및 국산 업체들의 다양한 노력이 향후 ERP 시장이 성장세로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산업별 비중에 있어서는 제조업 시장이2002년에 이어 59%를 점유함으로써,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비제조업 및 중소기업으로의 잠재수요 확산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능별로는 회계기능 소프트웨어(Accounting Application)가 32%를 차지, 전년에 이어 가장 큰 시장 비중을 나타냈다.

작년 국내 CRM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준으로 299억 원 규모를 형성, 2002년 시장 대비 약 1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CRM 시장 역시 전반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침체 속에서 2003년 한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은행, 보험 등을 비롯한 금융업과 소매, 물류 등의 유통업이 시장의 주요 수요를 형성했으며, 세부 애플리케이션 별로는, 마케팅 및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 각각 55%와 24%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국내 SCM시장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준으로 약 177억원 규모를 형성, 전년 대비 11.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기업들의 SCM에 대한 신규 투자가 여전히 활성화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에 이은 시장 부진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78%의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가장 큰 시장 규모를 형성했고 기능별로는 제조(Manufacturing)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물류(Logistics)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각각 50%와 41%의 비중을 차지하며, 이들 분야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기업 규모 별로 살펴보면, 직원 수 1,000명 이상 기업을 중심으로 전체 시장의 70%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분석을 담당하는 김수용 연구원은, "2002년에 이어 2003년에도 시장 부진이 지속됨으로써, 향후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2002년 이전의 성장률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 말하고, "그러나, 대기업 중심의 시장 규모에서 중소중견 기업으로 시장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고, 산업별 규모에 있어서도 기존에 집중돼 있던 주요 시장 이외에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의 잠재적인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기업용 소프트웨어 도입을 통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 노력이 기업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앞으로의 시장 성장률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5년 이후 시장이 점차적인 성장세로의 반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200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7%를 나타내며 1,787억원의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는ERP소프트웨어 시장이 연평균성장률 7.1%를 기록하며, 2008년에 1,153 억원 규모를, CRM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는 연평균성장률6%를 나타내며, 400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SCM시장은 연평균성장률 5.7%로 성장, 2008년에 2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시오 부장 press@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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