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와 미 국방부의 실제적인 RFID 도입 계획에 따라, 2004년 미국 RFID 시장에 있어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의 발빠른 대처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IDC가 'U.S. RFID for the Retail Supply Chain Spending Forecast and Analysis, 2003-2008'이라는 전망보고서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소매 공급망 분야에서 RFID 수요가 급성장해 그 시장 규모가 2003년 9,150만 달러에서 연평균 70%씩 성장, 오는 2008년경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도입과정에 있어 소비자의 프라이버시 및 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논쟁의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 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하드웨어에 대한 구입 비용이 오는 2007년 8억 7,500만 달러에 이르며 RFID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와 같은 투자의 대부분이 제조업체 및 유통채널에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RFID의 필수 인프라 및 시스템 통합 관련 비용 외에도 RFID 태그에 대한 구입 비용은 이들 업체에게는 부담이 될 것이다.

RFID 관련 서비스는 급속도로 성장하며 2007년 2억 7,000만 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2005년 이후부터는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RFID 미들웨어에 대한 니즈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5개년 시장 전망에 있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후반부에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소매 공급망 분야에 국한된 것이기에 RFID의 유통·물류 전 분야, 공정관리·창고관리 등 산업분야, 전자화폐·신용카드 등 금융 분야, 도서·주차관리 등 공공 분야까지 확대된다면 그 시장 크기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개최된 미연방거래위원회 RFID 워크숍에 참석한 IDC의 크리스토퍼 부느(Christopher Boone) 연구원은 "월마트의 RFID 도입이 제조업체들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며 제조 및 유통 업체들은 RFID에 대한 관심과 지식 습득에 집중할 것이며, 이에 따라 비즈니스 프로세스상의 어려움과 일상에서의 기술적인 문제점들에 대한 다양한 이슈들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RFID의 급속한 도입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장단기적 계획과 전망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실험실과 고립적인 장소에서의 테스트에서 벗어나, 실제 공간에서 진행하는 이번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RFID는 공급망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월마트 공급자들은 향후 원활한 도입을 위해 이번 첫 단계에서 가능한 많은 정보를 습득하려 할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RFID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 통합과 관련된 소매공급망 뿐만아니라 고객관리와 같은 비즈니스 프로세스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김시오 부장 press@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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