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부산항국제크루즈터미널에 영국의 카니발(Carnival) 소속 9만 톤 급 초호화 크루즈가 승객 1,700여명을 태우고 부산항에 첫 기항했다.

이 크루즈는 19세기 말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빅토리아여왕의 이름을 따 명명한 ‘퀸 빅토리아(QUEEN VICTORIA)’호로, 총 9만 4900톤에 길이가 294mㅇ이며 극장·카지노 등을 갖춘 떠다니는 특급 호텔이다.

퀸 빅토리아호는 전 세계 20여개국 관광객 1천7백56명을 태우고 4일 일본 나가사키항을 출발, 5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들 승객 중 1천1백여명은 부산에서 버스 33대에 분승, 인근 경주와 통도사, 용궁사, 시내관광 등을 했으며, 이날 오후 6시 다음 기항지인 중국 상하이항으로 떠났다. 이 배는 지난 1월 2일 영국 사우스햄턴 항을 출항했으며 오는 4월 20일까지 미국~호주~파푸아뉴기니~일본~부산항~중국~홍콩~타이~싱가포르~인도~이집트~터키~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전 세계를 운항할 예정이다.

부산항에는 해마다 30여척 안팎의 크루즈선이 기항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100일 이상 전 세계 유명 해양 관광지를 일주하는 선박이 기항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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