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 온난화로 북극항로가 열리면서 부산항이 새로운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6일 오후 디드릭 톤셋(Didrik Tonset) 노르웨이 대사가 BPA를 방문, 노기태 사장을 만나 북극항로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부산항과의 상호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톤셋 대사는 부산항에서 로테르담까지 24일 걸리던 기존 항로대신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운항시간이 14일로 단축되고 운항거리도 2만100km에서 1만2,700km로 짧아진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항로 단축으로 부산항 이용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BPA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한 해 20~30척이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극 북서항로는 베링 해협을 거쳐 얼음 덩어리로 가득한 북극해 바닷길을 꿇고 대서양에 진입하는 험난한 해로다. 전문가들은 제한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북극항로가 2050년경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연중 이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향후 북극지역의 석유나 가스자원, 벌크화물 등 이용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컨테이너선 운항시 보험료 인상이나 유빙과의 충돌, 주변 이해관계국 관할권 다툼 등의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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