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626억원...LH 유럽입지 보다 강화

결국 루프트한자항공(LH)이 이탈리아 ITA항공(AZ)을 인수한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루프트한자항공은 이탈리아 정부와 ITA항공 지분 41%를 3억 2,500만 유로(약 4,626억 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옵션으로 나머지 지분 59%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또 이번 인수로 이탈리아 정부가 ITA항공에 2억 5,000만 유로를 추가로 투자해 항공사 정상화에 나서게 된다.

지난 2020년 알리탈리아항공에서 ITA항공으로 명칭을 변경한 이 항공사는 중동 항공사에게 지분 매각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항공사 노조와 합의하지 못해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이 이후 이 항공사는 2020년 3월 국영 항공사로 전환됐다.

작년 ITA항공은 15억 8,0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4억 8,6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 승객수는 약 1,000만 명이 넘는다.

이번 인수로 루프트한자항공의 입지는 보다 강화된다. 이미 루프트한자항공은 스위스항공을 비롯해 유로윙스, 오스트리항공, 브뤼셀항공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편 이번 인수는 유럽연합의 최종 승인을 거쳐 마무리된다.

한편 이번 인수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양대 국적 항공사 합병에 ‘이의 제기서’를 제출을 요구한 유럽위원회(EC)가 동일한 판정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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