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0대 3PL매출 증가율 12%, 1위 빼면 5%로 급감

코로나19로 인한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인 확대 등으로 물류시장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가 모든 물류기업에게 해당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J컨설팅이 최근 조사해 발표한 전세계 3PL기업 순위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물류부문 매출기준 상위 50개 기업의 총 매출은 전년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하지만 이들 기업 가운데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한 곳은 14개 기업, 증가율이 5% 이하인 기업은 13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및 제조기업의 공장 폐쇄 등으로 인해 공급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매출 1위 기업의 실적을 제외하면 49개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5.5%로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를 확인해 보면 2020년 3PL 매출 순위는 2019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각 회사의 매출 성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개인 보호 장비의 공급 및 기타 의료 제품의 수송에 따른 이익이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마존의 물류사업부문(Fulfillment by Amazon)의 경우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무려 49.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지난해 비자산 물류사업 매출은 804억 달러로 다른 3PL기업의 성장률을 크게 앞섰다. 아마존 물류사업부문은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개별 사업자의 물류, 창고 보관, 픽업 및 포장 서비스 및 유통을 처리하고 있다.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 가운데 아마존의 물류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약 100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2020년 아마존의 물류부문 예상 매출 증가율은 20~25%에 불과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3PL시장의 매출 증가율은 아마존의 매출 증가세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의 데이터를 제외한 나머지 49개 기업의 2020년 매출 증가율은 5.5%에 불과했다. 

개인 보호 장비(PPE)와 같은 의료용품 수요 증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특히 이러한 제품군은 생산지가 한정돼 있다. 따라서 대부분 국가들은 제품을 해외에서 수입했고 이는 물류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익스피다이터스의 경우 지난해 미국의 아시아산 제품 수입 신기록으로 인해 매출이 23.7% 증가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뿐만 아니라 태평양 횡단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기업의 실적은 대부분 매출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50대 기업의 국적별 실적을 확인해 보면 아마존이 속해 있는 미국 물류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23%, DSV판알피나와 머스크가 속해 있는 덴마크의 증가율이 26%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그 밖에 국가들의 증가율은 모두 5% 이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DHL, 쉥커 등 굵직한 물류기업을 보유한 독일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3.1%에 불과했다. 50대 리스트에 6개 기업이 있는 일본의 증가율은 1.1%, 삼성SDS, CJ대한통운, LX판토스가 포함된 우리나라의 증가율은 2.1%에 불과했다.

매출증가율 기준 상위 기업을 살펴보면 아마존이 50%에 육박하는 증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케리로지스틱스가 47.1%로 2위, 머스크가 28.5%, 미국의 NFI인더스트리가 25.9%, DSV판알피나가 24.9%, 익스피다이터스가 23.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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