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때 직장인들 지갑 열게 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울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침체로 실물경기가 얼어붙고, 기름값 인상으로 자가용을 집에 놓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의 '아끼자'라는 의식이 여름휴가에까지 급속히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현대택배(대표 : 김병훈)가 15일 사내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휴가에 대한 직원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직장인들 사이에서 휴가때 일단 멀리 떠나고 보자라는 '기분파'가 급속히 줄어들고 대신 비용절감을 최우선으로하는 '절약실속파'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항목중 여름휴가계획시 최우선 고려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휴가기간(18%)이나 장소(25%)라는 응답보다는 주머니사정(45%)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가용(45%)보다는 대중교통(55%)을, 원거리(38%)보다는 가까운 휴가지(62%)를 찾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올해 휴가비 지출계획에 대해 지난해보다 휴가비를 줄이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사용하겠다라는 응답이 전체83%로, 작년보다 늘리겠다라는 응답(17%)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휴가지에서의 숙박장소에 대하여 콘도나 펜션보다 비용이 저렴한 민박이나텐트를 이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67%가 '있다'라고 대답해 올 여름 알뜰휴가에 대한 직장인들의 의지가 특히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직장인들은 휴가기간때 나홀로여행이나 친구들과 보내기보다는 대부분이 가족들과 함께하겠다(84%)라고 응답했으며, 휴가기간을 다른 가족구성원들과 맞추는가라는 질문에 73%가 맞춘다라고 대답해 우리나라에서 가족중심의 휴가가 완전히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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