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철도물류협회는 지난 6월 9일 협회 회원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철도청에서 분사한 코레일로지스(대표 : 김형박)의 시장 퇴출을 철도청장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철도물류협회는 (주)한진을 비롯해 대한통운, 세방기업, 삼익물류, 현대상선, KCTC(주), 동부건설, 천일정기화물자동차, (주)국보, 국제통운, 천경컨테이너터미널, (주)동방, 동진컨테이너터미널, 양양운수, 동남아종합운수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협회 회원사들은 코레일로지스(주)가 업계 시장질서를 문란시킬뿐 아니라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시장 퇴출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컨테이너 운송시장에서 코레일로지스가 민간 기업이 철도청과 계약을 통해 철도 데포(Depot)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사가 임의대로 상환문제까지 개입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철도청장에 대한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회원사들은 이 문제를 화물연대까지 비화할 움직임어서 사태가 주목되고 있다.

코레일로지스는 자본금 10억 원으로 작년 12월 31일 설립된 기업이다. 현재 지분은 철도청이 49%를 확보하고 있으며, 파발마, 홍익회 등 철도관변 단체가 대부분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은 대표이사가 철도청 부이사관, 전무이사가 서기관 출신으로 인력은 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솔CSN, 삼익종합물류, 한진, 트라이윈 등 전직 철송관련 출신인력 1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 철도청이 공사화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사전에 민간 사업부문에 뛰어들어 시장을 혼란시키고 있다"며 "정부가 민간사업부문에 대해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독점적 지위를 통해 독과점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당초에 이 회사의 설립취지는 철도청이 보유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철도 CY와 차량 100대, 시설장비를 이용해 화주들에게 문전서비스(Door-to-door)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또한 남북철도 연결시 남북한 물류에 대한 철도소운송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코레일로지스는 화물연대와 같은 물류대란을 방지해 국내 내륙운송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화물 능력 증대에 대비해 더 많은 화물을 유치한다는 취지하에 설립됐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철도청이 직접 화물영업을 하지 못하는 특성 때문에 철도운송을 하고 싶어도 철도청에 직접 운송계약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출범한 기업"이라고 지적하고 "내년부터 철도공사가 발족하게 되면서 철도운송을 민간 경영방식으로 전환, 시장논리에 따른 마케팅으로 철저한 수익창출을 위한 사전 정비작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관련 업계들은 철도청이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영리기업인 코레일로지스의 화물유치를 유리하게 하기 위한 모종의 혜택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철도청의 배후에 있는 코레일로지스가 철도배정에서 우선권이나 운임 인센티브 등의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 화주들이 이들에게 운송을 위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송 분담율을 높인다는 취지아래 코레일로지스를 만들어 기존 운송업체들의 화물를 뺏았아 가는 격"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실제로 코레일로지스는 설립이후 여러 화주들에게 철도물류의 개선 현황에 대해 홍보했으며, 실제 영업이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삼성, 현대, 한국타이어 등 국내 대형 기업을 위주로한 영업을 전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오 부장 press@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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