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항공화물 시장이 주요 유럽 항공사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례를 찾아 보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루프트한자카고의 버나드 킨델바체르(Bernhard Kindelbacher)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세계 수출 항공화물의 3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10년에는 44%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31개 항공사로 구성된 유럽항공사연합(AEA)은 극동 아시아와 호주노선에서 시장 점유율을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북대서양노선이 30%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이 노선에서 AEA 멤버 항공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AEA가 최근 밝힌 2003년 수송 물동량을 보면 멤버 항공사들은 자국과 극동·호주노선에서 전년대비 2.3%가 증가한 총 143억 900만 RFTK(revenue freight tonne km)를 처리한 것으로나타났다. 이는 작년 이 멤버 항공사들이 운송한 313억 8,600만 RFTK의 46%에 달한다.

KLM의 경우 아시아·태평양노선에서 지난 2월 동안 전년대비 32%의 항공화물이 증가했다. 지난 2월동안 이 항공사는 총 3억 7,900만 RFTK를 처리해 전체적으로는 11% 증가에 그쳤다.

카고룩스는 아시아지역의 물동량 증가에 따라 최근 아시아와 중부·동부유럽 노선에 추가적으로 메인데크을 늘렸다. 이에따라 룩셈부르크, 홍콩, 방콕, 아부다비, 부다페스트, 룩셈부르크노선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주 4회 'B747-400' 기종을 투입했다.

루프트한자카고 역시 지난 4월 3일부터 동향 세계 일주노선을 새로 런칭시켰다. 이에따라 MD-11 기종을 투입해 프랑크푸르트, 쿠알라룸푸르, 멤버룬, 오클랜드, 뉴질랜드, 하와이, 로스엔젤레스, 시카고, 프랑크푸르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핀에어(Finnair)도 헬싱키-베이징 노선을 현재 주5회 취항에서 매일 취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AS카고도 노르웨이와 중국 간 노선에서 현재보다 주 50톤의 캐퍼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오 부장 press@car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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