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도 이뤄져

영국항공(BA)의 모기업인 IAG가 스페인 3위 항공사인 ‘에어 유로파(UX)’를 합병한다.

IAG는 총 4억 유로(약 5,600억 원)에 에어 유로파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미 IAG는 에어유로파 지분 20%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따라 IAG는 에어 유로파를 100% 완전 자회사로 흡수하게 된다.

이같은 합병은 관련 경쟁당국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정부 승인을 받을 경우 IAG는 에어 유로파 인수에 따라 현금으로 1억 유로, IAG그룹 주식으로 2억 유로를 각각 지급하게 된다. 나머지 1억 유로는 2년에 걸쳐 지급할 계획이다.

인수가 확정되면 IAG는 이미 자회사로 흡수한 스페인 1위 항공사인 이베리아항공(IB)과 함께 스페인 시장에서 시너지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마드리드(MAD)를 허브로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네트워크가 강화된다.

한편 IAG는 지난 2019년 11월 약 10억 유로에 에어 유로파 인수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팬데믹을 거치면서 2021년 1월 약 5억 유로에 인수하기로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이후 인수합병을 철회한 바 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인가.

영국 정부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도 승인했다. 자국 항공사인 IAG의 에어 유로파 합병과 맞물려 있다. 형평성 문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거부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게 됐다. 대한항공은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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