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정부와 노조문제 해결에 난관 봉착

세계 최대 선사인 MSC가 이탈리아 정부에 ITA항공 인수를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ITA항공의 항로가 또 다시 불투명하게 됐다.

그간 MSC와 루프트한자항공(LH)은 컨소시움 형성해 ITA항공 대지분 인수를 이탈리아 정부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결렬에 대해 MSC는 “인수에 따른 현재 협상절차가 올바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가 ITA항공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무리한(?)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핵심에는 ITA항공 노조와 구조조정 협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도 중동 항공사들이 ITA항공 지분 인수를 여러번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와 협상 결렬로 결국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노조문제를 도외시하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간 협상을 주도해 왔던 MSC와는 달리 루프트한자항공은 미련(?)이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항공사는 공식적으로 “MSC가 인수를 포기했지만 루프트한자항공은 여전이 ITA항공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ITA항공 인수와 별개로 MSC는 자체적으로 화물 항공사인 ‘MSC 에어카고’를 이륙시켰다. 일단 미국 아틀라스항공으로부터 ‘B777-200F’ 4대를 임차해 운항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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